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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Nov 17. 2019

2019 ATP 파이널스 : 치치파스 대 페더러 준결승

치치파스: 21세 영건의 유연하고 아름다운 승리

2019 ATP 파이널스 : 치치파스 대 페더러 준결승전 결과     


“21세 영건의 유연하고 아름다운 승리”     


[사진1. 치치파스의 승리 후 기뻐하는 모습]                                         

        

** 이하 리뷰에 사용된 모든 통계 자료와 사진은

 [ATP 투어 홈페이지 https://www.atptour.com/]

 [스코어 보드 홈페이지 https://www.scoreboard.com]를 참고했습니다 **     


스페파노 치피파스 선수는 ATP 투어 파이널스 6번의 챔피언을 했던 로저 페더러 선수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6-3, 6-4 완승을 했습니다. 

치치파스의 경기 능력 중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엄청난 위기 관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진2. 포인트별 통계표를 보면]      

         

                                                                               

치치파스 선수는 12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1번 허용하고 모두 막아내었습니다. 반면에 페더러는 4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서 1번만 수비하고. 모두 내 주고 말았습니다.      


팀 선수와 즈베레프 선수의 준결승전에서도 팀 선수의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치치파스의 방어력과 중압감을 이겨내는 능력은 이번 세계 남자 랭킹 8위 중에서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저는 나달 팬으로서 나달의 위대함도 존경하고, 페더러의 위엄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파이널스 경기만 보면 치치파스 선수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서브에서 보면 정말 부드럽고 아름다운 폼으로 유연하게 잘 넣었습니다. 그저께부터 어제 새벽까지 치치파스의 엄청난 두 경기를 모두 보았습니다. 나달을 상대로 3시간 가까이 혈전을 펼치는 모습도 위대했고. 준결승전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현재 랭킹 세계 1위인 나달과 선전을 펼쳐보고자 했던 욕망이. 고스란히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보상으로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만약 나달과의 경기를 조금 살살했더라면. 오히려 경기력, 승부욕 등이 저하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달과의 경기를 통해 충분히 서브 포인트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을 쌓은 것 같습니다. 정말 어제 페더러와의 경기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습니다. 서브, 포핸드, 백핸드, 위기 관리 능력 등등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었습니다.      


치치파스의 가장 빛이 났던 서비스 게임이자,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1세트 마지막 5번째 서비스 게임에서는 무려 듀스가 8번 이상이 있었고. 게임 시간만 20분 가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3. 1세트 점수 결과표를 한 번 보시죠]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결국 여기에서 치치파스가 세트 포인트를 가져가면서 1세트를 거머 쥐고. 페더러를 넉다운 시킨 것 같습니다. 

21회 이상의 서브를 날리면서도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다만 젊음의 에너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기 관리 능력, 경기력, 실력 등등 모든 것이 완벽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후 2세트에서 페더러는 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포핸드, 백핸드 위너가 안 나오고 에러가 많이 나오니. 네트 앞에서 드롭샵으로 포인트를 가져갔습니다. 결국 그라운드 랠리에서도 치치파스의 완벽한 승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세트 점수별 결과표]              


결국 페더러는 두 번의 게임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2세트도 내 주고 말았습니다. 

치치파스트 마지막 5번쩨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당하면서 끝까지 집중하면서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습니다.      


그야말로 차세대 황제라 불릴만한 치치파스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구사한 준결승 결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7살 이라는 나이차 (치치파스 21세, 페더러 38세)를 감안하더라도. 젊은 선수의 경기 능력은 어마어마하게 성장하였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올해 11월 초반 23세 미만의 넥젠 파이널스를 포기하고, 21세의 가장 어린 선수로서 성인들의 ATP 투어 런던 파이널스에 참가하면서. 그의 모든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6위. 앞으로 호주 오픈이 너무나 기대가 되고. 차기 빅3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와의 세대 교체가 치치파스와 팀을 선두로 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새벽 3시. 그야말로 젊은 선수들의 서비스와 파워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 빅3와 함께 영건들이 함께 포진되어 있는 세계 남자 테니스 대회. 내년이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에 우리 나라 선수 정현(131위)과 권순우(랭킹 88위)가 함께 하는 그림도 상상해 봅니다.      


[ATP 단식 랭킹 11.11 현재]              


2019 연말 세계 랭킹 1위 트로피를 올리는 라파엘 나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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