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찻잎향기 Feb 17. 2020

태민 (Taemin) - T1001101공연화보집

도서 리뷰 [태민 (Taemin) - T1001101 공연화보집

태민 (Taemin) - T1001101 공연화보집



구태여, 굳이 글로 리뷰를 남길 일인가 싶을 정도로, 책 속의 사진만으로도 생생하게 전달될 느낌들. 

공연 현장의 무대, 열기, 여운, 뒷모습, 아득함 등이 화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에 이런 류의 책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 돈 주고 구입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내가 태민 공연 화보집을 구입할 줄이야.  

딸내미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좋아했던 그룹, 샤이니, 그중에서도 유독 태민을 좋아한 딸.

한때는 그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노래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곤 했다.  

그 덕분에 나도, 그들이 데뷔하고서부터 한창 이름을 떨칠 때까지, 그들의 노래를 꽤 많이 들었다. 

그중 나는 유독 종현의 목소리에 반응했고 몰입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밝고 젊고 사랑스럽던 그들에게 종현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 한동안 마음이 참 아렸다. 

종현은 얼마나 견디기 힘든 나날들이었으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는 한동안 그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기도 했다. 



하물며 몇년 동안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을 했던 그들 멤버들은 오죽 했으랴. 

배우자의 죽음만큼이나 상실감, 절망감이 컸을 그들. 딸내미가 염려하는 소리를 자주 듣곤 했다. 

그저 우리 가까운 이웃의 일처럼, 나머지 멤버 그들의 소식이 궁금하고는 했다. 

그런 가운데서 태민은 솔로 무대 공연을 근사하게 치렀다는 소식도 들리고.  



"잘 모르셨겠지만, 솔로로 활동하면서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무대 위에 선 제게 한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팬분들을 마주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팬분들이 보내 주신 무한한 신뢰 덕분에 제가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됐어요." (태민 인터뷰 내용 중에서)  


태민은 <THE 2nd CONCERT>를 치르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공연화보집은 그런 태민의 진정성이 넘치는 모습이 다양한 각도에서 멋진 색감을 더하여 아름다운 이미지로 재현되고 있다. 



화보집의 겉표지에서 보이는 연두빛 강한 무지개색 색채는 이 공연의 열정을 보여 주는 것 같고. 

무대에 집중하는 장면들은, 음악과 공연과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태민의 간절함을 담아 주는 것 같고. 

화보집에서 강렬한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레드, 블랙의 이미지는 공연의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는 것 같고. 

어두운 조명 속에서 진지한 눈빛과 얼굴 표정에서 묻어나는 아련한 정서는, 

태민의 절실하면서도 충만감이 넘치는 마음-팬들과의 소통, 사랑, 따뜻함 등을 전달하는 것 같다.



이 화보집의 느낌은 색감이 강렬하다, 이미지가 고혹적이다, 

집중력과 치열한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공연화보집은 딸에게 선물하는 책이다. 

한때 태민을 열렬하게 사랑하던 딸. 그 추억을 회상하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따뜻하고 매혹적이다. 



책이 귀하고 정성스럽게 제작된 것 같다. 이 책을 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흐믓해 질 것 같은 책이다. 

아니, 너무 진지한 태민의 표정과 눈빛과 동작과 이미지들에서 오히려, 비장미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멋진 미소를 장착한 얼굴 가득한 작은 명함 카드도 들어있고.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한 준비 과정과 동선 파악, 퍼포먼스 시뮬레이션 등이 비장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태민... 지금보다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사랑받고 흥하라...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약현성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