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다공모전, 나의 도전 : 아르테 출판 & 클래식클라우드 책 읽기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
아르테 출판 & 클래식클라우드 18번째 책
#나도작가다공모전 #나의도전_ 클래식 클아우드 책 읽기
[나의 질문 : 백남준 그는 누구인가?]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키즈칸"
"20세기의 다빈치"
"유쾌한 괴짜"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무너뜨린..."
[나의 반응 : 음... 왜, 칭키즈칸이고 다빈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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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디오아트 예술가 백남준'이라는 정도의 이름을 알아도, 나는 그의 생애와 예술의 바탕(근원)을 잘 알지 못한다. 백남준 아트센터가 집 근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거장들의 이름만 겨우 아는 나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읽는 즐거움, 감상하는 즐거움, 깨닫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책장을 넘겨 볼까!
[11~15쪽]
"21세기는 1984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인 앞에 놓인 문명이라는 바다에.. 백남준이라는 등대가 있으므로.."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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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더 이상 거들떠보지 않았고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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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혔던 백남준 예술가의 창조력.
그 무한대의 에너지가 현재 오늘날의 예술가들에게 그들의 영역만큼씩 영감을 준 것은 아닐지.
비디오아트!! 오늘날 이 비디오아트의 확장된 영역을 생각하면. 실로 그는 광활한 우주에서 새로운 지구를 찾아낸 탐험가에 비유되지 않을까.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그리고 깨닫는 즐거움이란, 책의 시각적 디자인에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 싶다.
책 표지만 봐도 정성이 가득하니. 그 내용은 상상하여 무엇하랴.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서 전세계적으로 현대 예술의 시작은 백남준의 예술에서 비롯된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 평단. 그 평단에서 백남준의 예술의 바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책장을 휘리릭 휘리릭 몇 차례 넘겨보면서. 내가 참 근사한 책을 만났구나. 나같은 이에게 어찌 이런 고마운 책이 인연이 되었을까, 이런 귀한 인연을 주신 출판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를 만나는 기쁨을 아래 작가의 말로 인용해 본다)
"대륙 간 하늘이 막혔다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철의 장막에 갇힌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는 백남준 예술가의 열망이 실현된 까닭일까. 오늘날 예술계에서 그는 등대와 같은 선구자, 지침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11쪽)
:: 백남준을 만나는 공간들 ::
=> 한국의 종로 -> 백남준 아트센터 (이곳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라 종종 가곤 한다. 이번에는 이 책을 들고 가봐야겠다. 앗, 그곳에서 이 책이 구비되어 있다면 참 좋겠다)
=> 일본의 가마쿠라 -> 독일의 다름슈타트, 뒤셀도르프, 부퍼탈 (아직 독일 여행을 완성하지 못했다. 내 생애 꼭 가고 싶은 1순위가 이곳인데. 이 책에서 소개한, 백남준의 예술이 꽃 피운, 그리고 남정호 저자님의 정성과 노고가 어린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것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 미국의 소호, 스미스소니언박물관, 그리고 뉴욕 (이번에 딸내미는 뉴욕을 가려고 한다. 이 책의 150~155쪽에서 소개하는, 백남준이 1964년에 처음 방문한 미국의 정취와 예술의 터전을 읽게 하면서, 그 감각을 함께 느끼게 해 주고 싶다. 다양한 얼굴을 지닌 뉴욕에서, 그 누구보다 다양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백남준은 어떤 것들을 상상하며 무엇을 해냈는가, 이 책에서 자랑하는 업적들을 널리 소문내고 우쭐대고 싶어졌다)
그래서 저자처럼 (16쪽) "누구보다 매력적이며 심오한 인물이었던 백남준을 쫓아다닌 이번 여행은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 주고 싶었다. 단순한 휴식 여행이 아니라 예술,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뉴욕 여행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줘야 하는데... 아니다. 그냥 이 책을 한 권 더 사라고 말해 주리라. 왜냐면, 나는 이 책을 들고, 종로로, 아트센터로, 독일로 나들이를 떠나야 하니까 말이다.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이런 어마어마한 꿈을 꾸는데. 제발 이런 꿈들이 엄청난 망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계획이 되기를 정말 정말 애타게 기도해 본다)
18-19쪽에 펼쳐진 <촛불 하나>라는 작품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그러나, 사진의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이것을 리뷰에 올릴 수가 없다. 그
냥 책에서 직접 보는 걸로 만족... 그리고 대개의 사진 & 그림에 대한 저작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미지들을 몇 장만 캡쳐해 본다 !!
= 유년 시절의 경험과 기억이 남아 있는 종로의 한옥, 독일의 공간, 미국 뉴욕
= 그리고 자전거 탄 아저씨 '보이스' : 예술을 통한 혁명을 꿈꾼 백남준 예술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반자. 예술을 통해 사회 구조의 억압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보이스에게서 많은 행운과 영감을 얻은 백남준. 그들의 우정이 평화롭게 보이는 이미지 같아서 이 사진을 골라 보았다. (한편, 보이스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 중에 하나가 '사기꾼'이다. 왜 그럴까, ㅎㅎ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겠다)
어마어마한 수식이 아닌가. 화가이자 과학, 음악, 종교 등을 통틀어 ‘다빈치’만한 인물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20세기 예술을 논하면서 백남준을 ‘다빈치’에 비유하다니.
저자 남정호의 욕심이 아닐까?
그러나 그것이 과한 표현이 아님을 백남준 & 백남준의 예술을 읽는 키워드를 접한다면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술과 기술”이라는 테마가 21세기에는 모든 예술 영역에서 필요한 것임을 확인한다면. 백남준 그가 얼마나 앞서간 선구자 같은 인물일지.
다빈치 시대에 다빈치가 만능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면. 백남준의 예술적 기질과 다양한 경험은 아직도 “진행중”이 아닐까. 후배 예술가들이 그의 획기적인 예술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완료”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의 예술적 기질은 후배 예술가들에 의해서 변형, 확장, 재생산 등으로 진행중이라고 생각한다.
“백남준은 과거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이 안 다니는 길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실제로 그는 어릴 적에도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골라 다니곤 했다” (203쪽)
늘 어떤 하나의 작품에 집착하는 것보다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을 즐기는 괴짜 예술가 백남준. 그의 머릿속에서는 아직도 (사후에도 그의 영혼이 어딘가를 배회하거나 머물고 있다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궁리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의 그런 창조력을 후배 미술가, 예술가들이 전방위적으로 계승할 수 있기를. 정말 예술 분야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보고 배우면서 그런 염원들을 빌어 본다.
:: 백남준 & 백남준 예술을 읽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
“전위음악, 미디어아트, 선 사상, 노스텔지어, 플럭서스, 퍼포먼스, 성(性), 쌍방향 소통” (206-209쪽) (이 키워드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하고 싶으나...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이 또한 스포일러가 되는 일이라 여기기에 생략한다.)
이 중에 주목할 만한 키워드. “선 사상”
소년 시절부터 동양철학에 빠졌던 백남준은 끊임없는 성찰과 깨달음을 반복하면서 그 내면의 격동을 선사상에 접목하여 예술로서 승화시킨 사람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종교적 실천이라 여긴다. 그야말로 동양과 서양의 조합이며, 종교와 예술의 융합이며, 만물의 통섭이 아닌가. 종교과 기술, 고요함과 역동성의 조화!! 서울 봉은사에서 그의 추모제가 열리기도 했다니.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라는 것이 어쩌면 종교와 맞닿아 있음을 나같은 범인들도 알게 되었으리라 기대해 본다.
:: 백남준 생애의 결정적 장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1945년 쇤베르크 음악과 조우, 1958년 평생 스승으로 삼은 케이지와의 만남.
1959년 첫 퍼포먼스. 1962년 플럭서스에 동참하다. 1963년 비디오아트 세계를 개척하다.
1967년 뉴욕에서 <오페라 섹스트로니크>를.
1984년 첫 위성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그리고 113쪽-126쪽에서. 백남준과 바우어마이스터의 만남, 그리고 바우어마이스터의 인터뷰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대담의 내용으로 나의 리뷰 마무리를 대신한다.
"20대의 나이에 걸맞게 무척이나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바우어마이스터는 백남준보다 먼저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자신의 예술을 꽃피웠다."
"그는 침대도 없이 테이블과 온갖 잡동사니뿐인 지하 창고에서 살았다. 그 혼돈의 세상 속에서도 희한하리만큼 멋진 예술을 창조해냈다. 미적 조형성의 측면에서는 뛰어나지 않지만 의식의 깊숙한 곳을 찌르는 <TV부처>와 같은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진정한 천재였다."
"백남준의 예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는 피아노로 클래식음악을 연주하다가 돌연 자기 멋대로 과격한 소리를 내곤 했다. 그는 어떤 선율이 그 다음에 이어질 것이라는 청중들의 예상을 완전히 깨부수고 전혀 다른 음악을 들려주었다. 뒤샹처럼 예술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버렸다. 백남준은 예술로 사람들을 깨어나게 해야 한다고 여겼다."
백남준 하면 ‘파격’, ‘괴짜’, ‘광기’ 등의 단어가 함께 떠오른다. 그것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기질과 가치관을 표명하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그런 용어가 주는 불편함 등을 ‘선구적인’, ‘본성적인’, ‘포용하는’, ‘깨달음과 예술’이라는 말로 대신하면 어떨까. 이 책을 읽은 이들이라면 이런 나의 “변화된 생각”에 무조건 공감할 것이라 믿는다.
이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몇 년전까지 학생들 체험 활동을 위해 찾곤 했다. 이제는 내 의지로 찾아가야겠다. 이 책을 반드시 들고 말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 시대의 거장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그가 남긴 예술의 혼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감상의 깊이를 만들어 주는 클래식 수업을” 현장에서 만끽해 봐야겠다.
주소 ==> (재)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 (17068)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상갈동)
*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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