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에세이

벨라

우리딸 고양이

by 찻잎향기

나는 딸을 조금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 근래 나는 딸을 아주 조금만 알고 있구나 ㅡ본의아니게

깨달았다

그리고 여태껏

내가 아는 건 아는 것이 아니었구나

내 딸은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끼와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처럼 평범한 엄마는 감히 다 감당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

.

외면은 아니다 회피도 아니다

그저 묵묵히 바라보는 것이 나처럼 평범한 엄마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을 하고 어떤 상황에 놓여도 나는 내 딸을 응원 해야 한다


어쩌면 그게 엄마라는 사람의 자리인지도 모르겠다


대문 사진은 우리 딸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벨라이다

벨라 사진을 보면서 기도한다


고양이 네가 우리 딸 곁에 있으니 최소한 너라도 옆에서 잘 지켜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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