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찻잎향기 Oct 05. 2020

비밀의 숲 시즌2 최종 마지막회

조승우(황시목), 희망을 보여 준 미소 

비밀의 숲 시즌최종 마지막회          


황시목(조승우)의 미소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시즌제 드라마가 정착을 하려다 보다. 

그 희망을 비밀의 숲 시즌2 마지막회를 보았다. 

아니 어쩌면 비밀의 숲 시즌2는 시즌3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대놓고 처음부터 보여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서서히 씨줄 날줄을 엮으면서 그물을 탄탄하게 엮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즌1에서 한 검사의 희생적인 죽음이 있었고 

시준2에서는 검찰과 경찰의 윗선의 공조라는 것이 허울뿐이라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고

시즌3에서는 이제 제대로 된 “공조”를 통해서 아주 큰 거물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시즌3에서는 검경을 손아귀에 넣으려고 더러운 작당질을 하는 대기업(한조그룹)을 향한 칼날을 제대로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비밀의 숲 시즌최종 마지막회 명장면     



#조승우 마지막 장면 웃는 것 ~ 최고의 명장면 ^^ 으로 꼽고 싶다. 



그런데 그전에 더 명장면은 시즌1에 나왔던 인물들이 황시목의 꿈속의 이미지로 나오는 모습이다.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윤세원(이규형) 그리고 강원철(박성근)이 함께 서 있던 장면이 아주 평화롭고 정감있게 보였다. 그리고 그 장면으로 들어가려는 서동재(이준혁)를 거부하는 이창준의 손짓도 아주 믿음직스러웠고. 그 손짓이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돌아가라”는 의미처럼 보여서 좋았고. 황시목(조승우)을 향한 이창준, 영은수의 눈빛이 “그래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야”라는 듬직한 신호처럼 보여서 좋았고. 뭔가 애틋한, 그러면서도 뿌듯하고 든든한, 황시목에게 그런 지원군처럼 보여서 좋았다. 

명장면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시즌3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해 주었다. 

아, 물론 시즌3을 향한 명분 제공의 시놉시스는 몇 개 더 있다. 

의식이 이제 막 깨어난 서동재의 병실을 찾아간 이연재(윤세아)의 의미 심장한 말“이제 서동재만 남았어. 죽은 변호사와 한조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은 서동재를 도발하기에 충분했고. 

강원철의 은퇴는 황시목의 앞길을 탄탄하게 열어주었다. 

이연재를 찾아가서 “황시목과 서동재는 제발 그대로 놔 두세요. 건들지 마세요”라는 강원철 선배의 한마디는, 시즌3에서의 황시목 행보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조직의 힘도 “사람이다”라는 말도 참으로 의미가 깊었다.      


아, 또 있다. 마지막회 명장면이 많아서.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또 있다. 

한여진(배두나)의 벽에 기대어 (찐)눈물 흘리는 장면.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최빛(전혜진)이 떠난 정보국에 그대로 남으려는 한여진에게 시비를 거는, 또는 왕따를 시키려는 조직의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남겠다고 혼자 버티는 그런 장면들이 멋있었다. 그런 후에 머리를 싹뚝 자르고 등장한 모습. 진심 깜놀!!! 초심(시즌1)으로 돌아온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밀의 숲 시즌최종 마지막회 줄거리           



#1. 마침내, 모두가 침묵함으로써 묵혀졌던 사건의 얼개가 시목과 여진에 의해 드러난다.      

=:: 우태하는 기소되고. 최빛은 스스로 죄를 밝히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물론 황시목의 권유가 있었지만. “최빛 국장을 찾아 온 것은 한여진 경감의 안목을 믿기 때문이다.”라는 황시목의 말에 최빛도 마음이 움직인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인성이 그만한 인품이 갖추어져 있던가. 한여진이 자신을 기다리며 마셨던 맥주 캔의 빈통을 주워서 가져가는 것 보면 후배를 아끼는 인품이 살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우태하 부장은... 끝까지 변명에 자기합리화, 그리고 더 높은 자리에 앉으신 분들도 조직을 위한답시고 덮으려고만 하고... 끝내.. 어쩌면 우리네 정치판(검찰판)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인지...     



#2. 이에 당사자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해지자 검경 수사권 논의 역시 표류하게 된다. 결국 협의회에 쏟아부은 노력은 이대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 검경 개혁단이 아니라 검경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당연한 결과 아닌가!! 

윗선의 공조(우태하 & 최빛)는 그들 개개인의 이익과 조직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이었지. 정말 ‘수사권’을 가지고 나쁜 놈을 잡자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차라리 아랫선에서 움직인 황시목과 한여진의 공조가 진정한 공조였지 말이다.      



#3. 우리 또 보는 거죠?     

=:: 단발로 돌아온 한여진=배두나. “잘 있어요” 그날이 올 때까지!! 강원도로 돌아가는 황시목=조승우와 소주 한 잔 건배를 한다. 또한 한여진(배두나)은 감방에 있는 윤세원(이규형)을 찾아가서 피해자로부터 용사받을 때까지 살아있어야 함을 인식시켜 주고. 정보국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할망정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갈 것을 다짐한다. 


=:: 강원도로 발령받은 황시목. 낚시터에 있는 강원철 전 동부지검장을 찾아가서까지도 매정하게(?) 정직한 질의응답만 하고. ㅋㅎ(황시목의 찐멋!!!)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마음을 보여준다. 

비밀의숲 시즌2 1화 시작은 안개 속이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를 뚫고 황시목의 차가 들어서고 있었다. 그런데 시즌2의 마지막은 황시목이 밝은 낮에 강원도 지청에 들어섰다. 그리고 수줍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것은 시즌3가 정말 활기차게 시작될 것이라는 좋은 기운(?)을 예고하는 것은 아닐까. 진심!!!      



#비밀의숲 #비밀의숲시즌2 #비밀의숲_조승우 #비밀의숲_배두나 #비밀의숲_마지막회
 #비밀의숲_시즌2_마지막회



매거진의 이전글 비밀의 숲 시즌2 13회 - 소감 "속이 확 풀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