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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세 가지.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작가를 만나다.

매주 월요일 '모두의 거실(꿈꾸는 파티 김찬주)'에서는 책 쓰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책 쓰기를 하는 날 웰컴 푸드를 마주하며 한 주간 일어난 각자의 이야기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내기 바쁜 시간인데 누구나 아츠 최예진 대표의 이야기에 나는 귀가 뻥 열리는 것을 느꼈다.


중심잡기 변남석 작가가 쌍둥이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다는 것!!


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스캐쥴을 잡으라 했고, 내 아이도 초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시작된 미팅은 우리 가족 모두 함께 하는 것으로, 장소를 섭외하는 일 또한 내게 주어지게 되었다. 장소 섭외는 시간이 촉박했고, 분당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여차하면 공원으로 나가자는 생각에 율동공원이 가까운 분당 살롱 파티룸을 대여하였고 아름다운 장소에서의 미팅이 일사천리에 진행되었다.

분당 살롱_분당구에 위치한 공간 대여


변남석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이 없을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2021년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당시 썸네일 백만뷰를 달성할 정도니 말해 뭐할까. 최근 근황을 들어보니 학교 출강이 주를 이루었고, 추석특집으로 '달인 vs 달인'에서 김병만 도장깨기 촬영을 하고 있었다.


처음 만남이 예정되었을 때는 단순 호기심으로 '유 퀴즈'와 '갓 오프 탤런트' 등 여러 방송을 찾아보았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멋진 쇼에 감탄하게 되었다. 돌을 세우고, 병을 세우고, 오토바이 중심을 잡는 그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내며 신기하다, 놀랍다 여겼다.


더 특별한 것은 재활용을 이용한다는 그의 말이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나 또한 용돈 교육을 하는 것이 경제관념을 심어주고자 하는 수면 위 이야기가 아니라, 환경을 보전하고 버려지는 것을 리사이클하여 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빙산 속에 잠겨져 있기 때문이다.


며칠 우중충한 비가 멈추고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토요일, 우린 분당 살롱으로 향했다. 햇살이 너무 이뻐서 더 설레는 날이다.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정돈하고 점심을 위한 식탁을 차렸다. 식사가 목적은 아니었기에 간단히 샐러드 도시락을 최예진 대표가 준비해 주었고, 테이블 세팅과 오미자차를 김찬주 대표가, 나는 감바스와 빵을 준비하여 세팅하였는데 장소가 아름다워서인지 무엇을 놓아도 빛이 나고 훌륭했다.

샐러드 도시락과 감바스, 빵, 오미자청으로 차린 브런치

점심을 맛있게 먹고, 본격적인 강의가 이어졌다. 사실 강의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닌데 중, 고등학생이 있다는 이야기에 변 작가님이 특별히 신경을 써주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그분의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혹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꾼다면, 최고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기 바란다면 다음 세 가지에 도전해 보자.


1. 콘텐츠에 스토리를 입혀라.


제가 병을 세울 때 어떤 것을 쓰는지 아십니까?
 

변남석 작가의 질문에 언뜻 떠오른 것은 빈병, 어디선가 주워 온 듯한 낡은 병이었다. 우리의 예측은 맞았다. 그는 빈병, 재활용이 가능한 버려진 병을 활용하여 중심잡기를 했다. 특별한 이유는 환경보전에 의미를 담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가 다음 세대에 가져올 재앙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했다. 이런 환경을 물려주게 되어 얼마나 가슴이 아프냐고 말이다. 이어 쓰레받기와 빗자루 이미지를 보여주며 다른 나라에서도 수집해 오기도 한다고 했다. 쓰레받기와 빗자루는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


  "오랜 시간 병으로 중심잡기 하며 수많은 병을 깨 보았다. 그 순간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는데 실패로 인해 포기했다면 중심잡기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수많은 실패의 깨진 병들을 쓸어 담았기에 성공한 그가 있고, 행동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라고 했다.


빈병을 중심잡기 하며 단순한 쇼가 아닌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철학은 강력한 그만의 콘텐츠에 녹여낸 스토리다.

빈병 중심잡기_변남석 작가

2.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라.


중심잡기는 마찰의 원리를 이용한다

독보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변남석 작가는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며 중심잡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은 나만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중심잡기가 알려지고, 작가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받는 젊은이가 무수히 많다고 한다. 많은 이가 변화된 이야기를 전해주고, 그를 따라 하며 중심을 잡고 있는 이야기는 귀감이 된다. 하지만 단순한 따라 하기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중심잡기를 터득했다면 변남석 작가와는 다른 자기만의 색깔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이다. 각자 철학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듯 흉내 내는 중심잡기가 아닌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실습_핸드폰 중심잡기


3. 즐겨라.


중심잡기로 전 세계를 다녔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많은 성공을 이루었고, 중심잡기로 전 세계를 다녀봤다. 두바이 왕자도 만나고, 두바이에서 가장 최고의 호텔에서 중심잡기 쇼를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그는 어떻게 이런 성공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성공의 시작은 긍정적인 생각과 즐기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2003년 여름 춘천 등선폭포에서 우연히 큰 돌 위에 작은 돌을 올렸는데 여인의 형상이 만들어졌다. 돌 위에 돌을 쌓은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업이 되었고 성공한 밸런싱 아티스트가 되었다.

춘천 등선폭포에서 돌로 쌓아 만든 여인_변남석 작가 페이스북 제공

변남석 작가는 즐기며 중심을 잡았을 뿐,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철저히 관리를 하며 실수를 허락하지 않는 비법이 있다. 두려움을 뛰어넘으며 이것이 어떻게 되겠어?라는 생각보다 항상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한다.    


중심잡기 강의와 실습을 마치며 마지막 힘을 주며 그는 강조했다.


몰입하면 무엇이든지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내 속 깊이 있는 나의 잠재력을 찾아라.
여러분은 특별하고 능력자다.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작가와의 만남은 내 마음 깊이 여운이 남았다. 그분의 철학에 반했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쓸어 담는 용기가 필요함을 알았다. 나는 무엇으로 삶의 중심을 잡을 것이며,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선한 영향력으로 전할 것인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용돈 교육으로 경제에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더 깊이 고민해야겠다.

활용_도서 중심잡기


사진: 고경애, 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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