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은 미친 듯이 다른 작가의 책을 출간하고, 잠시 쉬어야지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 달 준비한 끝에 <모두의글방>을 오픈했거든요.
오래전부터 저의 마음 한편에 글 쓰는 공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 잡았어요. 이름처럼 모두가 사용가능한 공간으로요.
외부 강의만 다니다 보니 가끔 아쉬운 때가 있더라고요. 성인의 경우는 초 집중이 필요한데, 잠시 글 쓸라치면 점심 먹으러 나가야 하고, 커피까지 마시고 들어오면 흐름이 끊겨서 다시 펜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아, 장소를 옮겨다니지 않고, 글 쓰고 싶은 대로 주욱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이왕이면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탑층이면 좋을 것 같아'
'방 하나는 책방으로 꾸미고...'
'유튜브 촬영을 위한 공간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커피머신에서 내가 좋아하는 블루마운틴을 마음껏 마시면 너무 행복하겠지???'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글수다도 좋겠어'
제가 좋아하는 블루마운틴 라테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요
1~3시간씩 운전하여 먼 곳까지 글쓰기와 강의를위해 동서남북 누볐지요. 하지만 거리가 먼 것은 이해하는데 공간셰어에서 오는 아쉬움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답니다. 운전하며 이 생각 저 생각 머리가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러다 마침 기회가 온 거예요.
그동안 준비한 것을 하나씩 채우며 멋진 나만의 글방을 오픈했습니다.
와!!
제가 생각해도 기특하고, 멋지고, 꿈틀꿈틀 가슴이 뛰어요.
책상과 의자를 사려고 남양주까지 달려갔더랬죠!!
모두의글방은 두 가지 브랜드로 운영이 됩니다. 아이들은 <(주)씨앗과나무 화성점>으로 씨앗동화와 소설, 칼럼을 쓰는 클래스 공간이고요, 성인은 <모두의글방> 출판 브랜드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쓴 글을 엮어 책을 만들 거예요. 물론 타 출판사와의 협업은 계속 이어갈 겁니다.
12월 27일에는 오픈식을 겸한 예배를 드렸고, 12월 30일에는 씨앗과나무 꿈샘들이 방문하여 오픈축하를 해주었어요.
테이블 셋팅: 누구나아츠 최예진 작가 / 천국갈 때 까지 저의 곁을 지켜줄 사람들이라죠:)
"아,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꿈만 같았는데꿈이 또 하나 이루어지는 멋진 2022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 2023년을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