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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세계

어린 필로소퍼의 생활 5.

소피: 너는 '취미'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해? 취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주형: 취미라는 건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취미는 내가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는 나만의 특별한 활동이지. 어떤 사람에게는 책 읽기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스포츠일 수도 있겠지. 그 활동을 할 때 우리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거든. 마치 철학자가 사유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것처럼, 취미는 우리가 내면의 평화를 찾는 수단이 아닐까 싶어.


소피: 정말 흥미로운 생각이야. 그렇다면, 취미가 우리에게 어떤 좋은 점을 가져다줄까?


주형: 취미의 좋은 점은, 우리가 그것을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누며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거야. 취미를 함께하면서 우리는 그 안의 규칙도 배우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지.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 그 관계가 더 깊어지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이가 돈독해질 수 있어. 취미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은 것 같아.


소피: 맞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취미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 그렇다면 취미가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때는 언제일까?


주형: 우선, 취미는 우리의 적성이나 미래의 직업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취미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를 깨닫게 되잖아.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주제가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어. 직업을 선택할 때도, 취미와 적성이 잘 맞는 일을 찾으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취미는 우리가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소피: 그렇구나. 하지만, 취미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 취미에도 단점이 있을까?


주형: 맞아, 소피. 취미가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야. 예를 들어, 스포츠처럼 경쟁이 있는 취미는 가끔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때 기분이 상할 수 있어.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지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 때가 있거든. 그런 날은 하루 종일 우울하거나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취미가 나를 즐겁게 해주지만, 동시에 그런 어려움을 주기도 하지.


소피: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취미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줄 때 말이야.


주형: 취미에서 실망을 느낄 때는, 다른 취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에서 실망을 느꼈을 때 다른 취미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거든. 또,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날의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철학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든 감정을 깊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고, 때로는 그 감정을 내려놓는 법도 배워야 하잖아. 취미를 통해 우리는 그런 감정의 기복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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