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기는 나의 인생은 유일무이한 것
사연 없는 인생 없다 했더라.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연들이 존재한다.
사연들이 모이고 모여 삶을 이룬다.
연예인들에겐 자신의 삶을,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모습들을 기록해주는 팬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팬이라는 귀한 존재가 있기에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예뻤던 순간들을 자연스레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사람인 난 여타 많은 연예인들처럼 누군가가 나의 삶을 바라보고 매년 사진과 글로 기록해주고 1분 1초 매 순간을 남겨줄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그냥 어물쩍 넘기기엔 내 삶이 참 재밌고 스펙터클, 다이내믹하다는 거다.
생각해 보면 나의 외면을 남기는 것은 다른 누가 대신 해주지 않아도 내가 언제든 남길 수 있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나는 나랑 노는 걸 가장 좋아하고 재밌어한다.
그렇게 난 사진과 영상으로 나의 외면을 하나씩 기록하고 남기기 시작했다. 젊은 날의 내 모습을 하나라도 더 기록해두고 싶었다. ’나도 언젠가 이 사진들을 보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리워하겠지‘ 하며 말이다.
사진과 영상으로 나의 외면을 남길 수 있다면, 나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내고 또 남길 수 있는 방법은 글이었다. 내가 내 내면에 집중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다. 어릴 적부터 즐겁고 행복할 때나 슬프고 우울할 때나 글로 마음을 다스리고 내 발자취를 남겨왔다.
지금도 글은 나를 숨 쉬게 하는 고마운 ’수단‘이다.
마음이 괜히 소란하고, 조용히 내면에 집중하고 싶어질 때 늘 펜을 든다.
모든 감각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이다.
마음이 한 올 한 올 가까워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