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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얼마나 잔혹한지 모르는 것이 불편한 나란 인간

인간은 하루에 2만 번 빛과 생명을 죽인다.

by 므므

인간은 하루에 약 16,000번의 빛과 23,000번의 생명을 죽이고 살린다.


우리가 어떻게 16,000번의 빛을 죽이고 살리는지부터 알아보자.

잠시 눈을 감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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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눈을 다시 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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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당신은 빛의 죽음과 삶을 보았다

눈을 감아서 컴컴한 어둠 속에 빛을 죽였고

눈을 떠서 밝은 세상 속에 빛을 살렸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인다고 한다.

잠을 자는 8시간을 제하면 하루에 약 14,400-19,200회 눈을 깜빡이는 것이다.


눈을 깜빡이는 찰나의 시간이 순식간이라 인식하지 못할 뿐 눈을 감고 뜰 때마다 빛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난다.


다음은 생명이다.

우리는 하루 평균 약 17,280-28,800회 호흡을 한다.

An_artistic_depiction_of_a_person_in_a_calm_breath.jpg

숨을 내쉬고 다시 마시는 찰나의 순간에 우리의 호흡은 멈춘다.

하루 동안 약 17,280회 이상 숨을 마시기 위해 매우 찰나 동안 호흡을 죽인다.


이렇게 세상의 빛과 나의 생명(호흡)을 매일 살생하는 인간이 아래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배알이 꼬인다.


'나는 양심적이다, 도덕적이다, 착하다, 바르다, 정직하다, 성실하다, 부지런하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 없다'등등...


저런 말을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한 건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나는 참 별것이 다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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