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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즤즤베베 Oct 08. 2017

그래, 나도 엄마다 - 11

친정엄마

우리 엄마는

내가 아기를 낳을 때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셨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나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안심하고 눈물을 흘리셨다.

“내 딸이 살았구나”


엄마는 육아를 처음 해 보는 딸을 위해

열일 제쳐두고 우리집으로 오셨다.

나는 아기를,

엄마는 나를 케어했다.


아직은 몸이 회복이 안됐다며

아기도 많이 못 안게 하고

점점 체중이 늘어나는 아기를

하루에 몇번이고 안으셨다.

그리고 밤마다 팔목과 허리에

파스를 붙이셨다.


엄마는 그렇게

딸을 위해

또한번 희생을 하셨다.


아기가 커가는 걸 보고 있자니

엄마와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이의 성장이 신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다.


난 아직 엄마에게 어리광 피우고 싶은데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데.....


아이를 낳으니

엄마가 보인다.

엄마의 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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