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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즤즤베베 Oct 17. 2015

그들만의 도시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마주하다

노을이 지는 저녁에

서클라인을 이용해 허드슨강을 가로지르고 싶은

허세의 욕구가 피어올랐다.

시티패스도 구입했겠다, 설렁 설렁 걸어서 선착장으로 갔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가면 있었다.)

탑승시간까지 한 시간가량 남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사람들.

그 사이에 덩그러니 나 혼자 멍 때리기. ㅎ

가을이 시작되는 뉴욕이기에 저녁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훌쩍훌쩍 거리며 배에 승선하기 시작했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추워서 빨개진 코 따위는 개나 주자!!!

지금 여기가 이렇게 멋있는데 안에 들어가진 말자!!

오늘은 감기에 걸려도 좋다!!!!

이 모습을 절대 잊지 않으리!!!

그렇게 한참을 달려가다 보니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어서 오라며 손짓을 했다.

"와..."

저게 자유의 여신상이구나...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이 땅에

나는 왜 자유롭게 오지 못했던가..........

무비자가 허용되기 전...

그러니까 15년 전에 관광비자를 신청했다가

대사관에서 거절당한 적이 있다.

참나...  어이없어서.....

그렇게 미국 가는 꿈을 멀어져 가나 했는데

8년 후 가까스로 관광비자를 받고

5년 후에 꿈에 그리던 뉴욕 여행을 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여행지보다는 더 애착이 간다.


그 밤에 뉴욕 야경을 잊을 수 있다.

고등학생 때 케이지의 음악을 들으며

나중에 이 음악을 꼭 미국 가서 야경 보며 들어야지!!

라고 다짐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허세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로망이었던

뉴욕 야경 보며 케니지 음악 듣기는

이렇게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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