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어떤 순간
2. 북촌 마을 풍경
그런데 이 풍경은 외 이렇게 안정감을 줄까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과도 같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열어진 대문 안에는 인기척도 없다.
텅 빈 공간 안에 유일하게 들어 온건 빛.
어둠과 빛이 나란히 있다.
따듯함과 차가움이 나란히 있다.
그런데 이 풍경은 외 이렇게 안정감을 줄까
사람도 고난을 겪지 않았다면 그늘 없다면
누군가의 마음 헤아리지 못하듯
저 그늘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는
빛보다 환하고 따뜻하다.
제주 북촌 마을을 걸으면서 제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빛과 어둠이 동시에
함께 있는 풍경이었어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의 그늘이 오히려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늘을 좋아합니다. 서늘하지만
깊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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