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살아온 날의 단상

by 빈창숙


by 김혜식 작가 사진전에서

옹기


처절하게 깨어지고

묻혀 지낸 세월이 수십 년,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조각조각 찾아

다시 원래의 존재로 재 탄생하고


절묘한 순간


어디론가 떠다니던 빛이 제자리로 돌아와

예전부터

그곳에 함께 있었던

벗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자태에

보내는 눈물 한 종지


완벽하게 보존되어진 옹기가

그 가치가 높다고 하는 세상의 논리에

깨어짐도 하나의 선으로

예술적 가치로 남긴

순간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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