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시집-
어느샌가 나타나, 한 순간에 사라지는
알 수 없는 누린내
지울 수 없는 냄새인 줄 알면서도
진-한 냄새의 근원을 찾고 있다
태생적 한계일까
자랄 때부턴가, 날 때부터인가
둘 다 같은 거겠지,
그래도 전자였음 좋겠다
똥퇘지 한 마리가 꿀꿀되며 순종할 때에도
끼에—엑 울며 저항하는 돼지가 있지 않는가
냄새의 근원지는 자각으로부터,
똥덩어리들이 가득 찬 공간들을 알아채는 자각
지울 수 없는 누린내는
불쾌하도록 은은히 나를 감싸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