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이로그를 찍어보았고 인터뷰도 해보았어.

막연함에 허덕이는 중

by 나빈작가

어제 알바가 고달파서일까,

오늘 아침 늦게 눈을 떴더라, 아침 11시쯤이었던가.


일어나 어제 알바하며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던 콘텐츠대로 촬영하면 좋겠다 싶어서 막연하게 씻고 나서 집 밖을 나갔지.

나가서 처음으로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혼자서 말도 해보고 풍경도 찍어보고 낯선 이와의 대화도 남겼지.

아마, 영상각을 위해 찍는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았어.


요즘 막연하게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프로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되고 시도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단 것을 깨닫고 있어.


오늘 영상을 찍다가 마지막쯔음에 어떤 영상 작가분을 만나셨는데, 난 무턱대고 다가가 영상을 위해 인터뷰를 담으려 했지 하지만, 그건 분명 무례한 거였어. 아무리 이런 영상을 찍는다고 설명을 하고 대화를 담는다고 하여도 예의가 없는 것이 맞았어. 그분께 영상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짧게나마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지.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지더라…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내가 잘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발만 내밀어보고선 물에 들어가지 않고 있는지 요새 나를 잘 모르겠어.


난, 오늘 실망과 기대와 만족과 행복을 모두 느꼈어. 그게 모두 섞여 검게 그을릴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오늘 내가 직접 경험한 브이로그 촬영은 내게 좌절감을 주더라고.


내가 항상 즐겁게 시청하기만 했던 영상들이 크나큰 용기와 인내를 통해 촬영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가 찍으면서 또다시 느낀 무력감이 날 가라앉게 하더라. “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 이런 느낌 있잖아. 너가 수능 치는 당일에 느낀 그 감정. 모든 걸 버려두고 어디론가•••내가 잘하는, 인정받는 곳으로 가고 싶은 그 감정. 그게 느껴지더라고…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일까. 유튜브 한답시고 일주일 깔짝해 놓고 선 벌써부터 이러는 게 맞는 걸까.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나서기 전에는, 재밌기만 했던 유튜브 영상들이 이제는 내게 하나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불편한 경외감이 드는 것들로 바뀌는데 이것이 과연 맞는 걸까?.. 아 너무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야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