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가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by 나빈작가

요새 고전영화 [바보들의 행진], [고래사냥]을 즐겨 보았다. 그 영화들은 청춘의 방황과 이상을 그리는 학생들을 그리고 있다.


나만의 고래는 뭘까.

분명 올해 초기에는 직장을 가지고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고, 중반기에는 명문대에 다니고 있는 그 흐릿한 무언가였고, 현재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무언가이다.


여러 가지 고래들이 존재하며 그 고래들은 서로 뒤바뀌기도 하고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요새는 그것을 잡으려 헤엄치고 발버둥 치고 있지마는

그것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붙어 있을 수도 있다.


20살의 문을 닫는 현재는 덤덤한 하루이다.

3월 5일에 군대 가기로 예정된 까닭일까, 마음 한켠이 홀가분해지며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는 요즘이다.


어떻게 살아가든 내 인생은 망망대해 위 파도에 휩쓸리며 어디론가 흘러가는 나룻배일 것이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면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고 화창한 날씨가 찾아오면 한없이 평온함을 누리는 나는 아직도 고래 한 마리를 찾고 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