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려도 제자리인
침대의 구심력을 이겨내고
모두가 달리는 사이로 들어가,
나도 달릴 준비를 한다.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아저씨
언제부터 달렸을까.
경보 자세로 열심히 걷는 아줌마
얼마나 걸었을까.
한껏 심박수를 끌어올려
쉭쉭 소리가 나도록 뛰어본다.
눈을 뜨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계속 뛴다.
정적인 장소에서 연신 달려본다.
5분만 더 달려볼까…
변하지 않는 것들에 신경을 곤두세워
놓친 것들이 많음을 깨달아
문득, 정지해서 서본다.
왜 달리고 있지
우리들은 무얼 위해 달리는 건가
잊기 위해서
얻기 위해서
다시금 일어서기 위해서
같은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