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하고 싶은 걸 하자

브런치 블로그

by 연분홍

장안의 화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아직 보지 않았다.

영화는 보지 않고 장항준 감독의 인터뷰와 그의 예전 유튜브 영상은 봤다.

장항준 감독이 했다는 여러 멋진 말들을 모아 ”장항준적 사고“라고 한다는데,

가장 인상에 남은 건 이거다.


“어차피 인생은 내 마음대로 안 된다.

나는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하는 길로 가도 인생을 조질 놈이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도 인생을 조질 놈이니

이왕이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조지자”

(다행히 장항준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해서 인생이 흥하게 되었네ㅋ

이런! 장항준이 그러고 보면 하늘이 내린 상팔자가 확실하다 하하)

작년 한해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에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쓰지 못했는지 안썼는지 모르겠다.

마음으로는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막상 쓰려면 무얼 어떻게 써야하나

막막했다.

공부도 열심히 안 하는 녀석이 “선생님, 이 단어책을 외울까요, 저 단어책을 외울까요? 어느책이 좋을까요?”라고 물으면 내가 하는 소리는 “이놈아, 책 고민할 시간에 그냥 뭐든 외워라”고 할게 분명하다.

나도 그래야 했다. 그냥 닥치고 써야지.

어떤 날은 블로그는 남들처럼 수익형(?)블로그를 해 볼까? 2년 후에 은퇴할 예정인데 말이다.

어떤 날은 브런치에 어떤 주제로 글을 올려야 할까?

그런 주제와 방향성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쓰지 않고 시간만 훌쩍 지났다.


장항준이 말한대로, 어차피

내가 남들처럼 수익형 블로그를 쓰겠다고 해도 안 될 거 같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브런치에 쓴다고 해도 안 될 거 같으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그런 마음이 갑자기 생겼다.



봄날 딱 꽃이 터져 나오기 직전이다. 예정된 봄꽃구경 나들이 일정이 가득 차 있는 가운데

브런치에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겠다 마음 먹는다.


그렇다. 이래도 안 쓰고 저래도 안 쓰는 거

하고 싶은 이야기 있을 때 써보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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