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미얀마 사진여행 -22-
인레의 수상마을입니다.
잔잔한 호수에 휘적휘적 노를 저으면
반영의 모습이 흐트러집니다.
반영으로 비친 속 모습이 제자리를 찾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우리 마음처럼요.
미얀마 여행의 시작이자 마지막 여행지 양곤입니다.
여행에서 휴식과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사진 촬영이라는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기에
여행을 다니면서 한시도 카메라를 놓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마지막 도시 양곤에서야 카메라를 놓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놓으니 무언가를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촬영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여행다운 여행을 미얀마 여행의 마지막에서야 한 셈입니다.
갈망하는 여행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 같은 여행이지만 다음 여행에도 저는 카메라와 몇 가지 렌즈들을 들고 갈 것은 너무 뻔합니다.
제게는 카메라를 버리고 여행을 떠날 용기가 아직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