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
제가 사는 곳에서 도담삼봉까지는 10분 거리입니다.
그래서 가끔 도담삼봉에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가면 전국 각지에서 온 사진가들을 많이 만납니다.
사진가들끼리 사진 찍는 포인트가 비슷비슷해서 동선이 겹치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불편한 어색함을 미리 없애려고 사진 찍기 전에 가벼운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오셨어요?"
"저는 여기 단양에서 살고 있어요. 멀리서 오셨나 봐요?"
"아~ 저는 서울에서 왔는데 해도 안 뜨고 물안개도 없네요..."
멀리서 간절한 마음으로 온 사진가들은 먹먹한 날씨에 실망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저 역시 먼 지역에 출사를 가서 아쉬운 날씨를 만나면 많이 실망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제게 도담삼봉은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날씨가 먹먹하면 먹먹한 대로
그냥 그렇게 있는 대로 찍으면 되는 곳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곳이기에
그냥 그렇게 그날 있는 그대로 찍으면 되는 곳입니다.
-2016-10.29 단양 도담삼봉-
예전에 촬영한 도담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