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에 대한 잡념
어릴 때
TV 화면 속에 나오는 장면에서 TV가 나오고 그 장면의 TV 속에서 다시 다른 TV가 비치고
다시 그 TV 화면에 또 다른 TV장면이 나오고, 나오고... 나오고... 나오고
TV 속에 TV가 무한히 비치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요즘은
내가 사진을 찍는 저 사람을 찍고
저 사람을 찍는 나를 다른 누군가 찍고
나를 찍고 있는 누군가를 또 다른 사람이 찍고, 찍고... 찍고...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일순간에도 끝없는 복제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끝없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일순간도 결국엔 무한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2016.10.30 영주 친구 결혼식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