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즈음

다시 꺼내보는 미얀마 여행사진 -8-

by 윤성민

미얀마 바간의 아난다 사원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쯤부터는 미얀마에서 흔하디 흔한 황금, 불상, 스님 이러한 소재가 슬슬 식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난다 사원을 돌아다니며 뻔한 소재를 두고 무언가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나무 뒤에 숨겨있던 빛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피사체가 내가 생각하는 위치로 걸어들어오는 순간을 말입니다.





바간의 일몰을 촬영하러 브레디 파고다에 올라갔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간의 일출이 더 좋았지만

잠시 멍하니 지는 해를 바라보며 느꼈던 평온했던 마음때문에

3월의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바간의 일출보다는 일몰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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