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다시 꺼내보는 미얀마 사진여행 -9-

by 윤성민

미얀마 여행중 일주일동안 면도를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바간의 마을에서 이발관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이발관에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면도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분 정도 뒤에 동네주민들이 이발관 주인을 불러왔는데

그 사람을 보자 마자. "앗! 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닮음을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서로 나이도 비슷해서 제가 'Friend'하자고 했습니다.


온동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면도를 했는데

면도를 다하고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니 한사코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냥 가기에는 멋쩍어서

사진을 찍어주고 포토프린트로 인화하여 선물하여주고 왔습니다.


사실 면도할 때 그 친구가 긴장을 하며 손을 많이 떨기도하고

면도기 날이 무뎌서 얼굴에 생채기도 나고 얼굴도 많이 따끔했었습니다.

그래도 웃으며 기분 좋게 받은 행복한 면도였습니다.

<손문수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photo by daydream


이 세상 어딘가에 뿔뿔이 흩어져있을

나와 닮은 사람들 중 한명은

미얀마 바간의 작은 마을에서 이발관을 운영하며

행복하게 살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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