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나는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를 기다렸어요.
내가 길을 잃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내 곁에서 방향을 알려줄 스승을 바랐죠.
“누군가가 나타나기만 하면, 나는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기다릴수록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어요.
“왜 나는 혼자일까? 왜 아무도 없을까?”
그러다 우연히 미대 나온 친구의 권유로 화실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곳에서 만난 선생님은 내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그저 이렇게 말했죠.
“멋져요! 하고 싶은 거 해요.”
그 말은 간단했지만, 내 마음에 묵직한 돌멩이를 하나 덜어낸 것 같았어요.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뭘까?”
오랫동안 눌러두었던 마음이 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막상 생각해 보니,
내가 정말 그리고 싶었던 것은 상상 속에만 있었어요.
‘이걸 그려도 될까?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내 머릿속에는 의문이 가득했지만,
그냥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그때 손이 움직였어요.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점점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마침내 내 안에 눌려 있던 것이
손 끝으로 쏟아져 나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 이거야!'
나는 해방감을 느꼈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그 순간,
그리기는 단순히 뭔가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를 세상에 꺼내놓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내 안에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린 스승은
사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걸요.
내가 원하는 길을 찾는 것은
누군가의 지도가 아니라
내가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순간에서 시작됐어요.
내가 나를 믿고, 내 안의 가능성을 열어줄 때,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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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영을 좋아해요 선인장 그림과 글을 함께 쓴 이유
수영은 숨을 잘 쉬어야 하니까. 의식적으로 나를 잘 알아차리려면 숨을 잘 쉬어줘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