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글쓰기 노하우를 기르자

회사 다니면서 사표 쓰지 말고 책 쓰자

by 원영대

나는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이 사시던 이천을 떠나 멀리 경상도 구미까지 유학을 떠났다. 어린 나이에 홀로 먼 곳에서 아는 사람 없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우리 학교는 학생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점호를 받았으며, 주말에는 외출 외박증이 있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이다 보니 저녁 점호가 끝나면 모든 기숙사는 불을 꺼야 했다. 책을 더 보고 싶으면 작은 전등을 켜고 몰래 이불속에서 숨죽이며 봐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행히 취직이 되어 부천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부천이라는 곳도 태어나서 처음 와보는 것이었다. 많이 낯설고 생소했다. 회사는 3교대로 근무를 했고 모든 것이 그렇듯 신입사원에게는 새로운 일이 힘들고 어려웠다. 1년이 지날 때쯤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이 생기기 시작했고 회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퇴근 후 입시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대학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 회사 일과 대학 생활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아침 6시부터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오후 2시에 일을 마치면 바로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듣곤 했다. 젊은 나이였지만 매일 반복되는 이런 생활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많은 어려움을 참고 두 생활을 끝까지 함께 했다. 어떤 날은 퇴근 후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졸다가 버스 종점까지 가서 되돌아온 적도 있었다. 가끔씩 수업에 늦거나 결석을 하게 되면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대리출석을 하기도 했다. 그 시절만큼 친구들이 고마울 때가 없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회사일을 하면서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은 굳은 마음가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회사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고 힘들며 또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회사일 외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목표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회사일 속에서 방법을 찾는 것이다. 회사일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함께 이루도록 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다.


회사일을 하면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회사의 업무는 대부분 정해진 틀 안에서만 이루어지며 혼자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 일을 하면서 글쓰기의 노하우를 찾아야 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못 찾을 이유가 없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글쓰기의 노하우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메일 보낼 때 내용과 요청 사항만 간단히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이 바빠서 혹은 습관적으로 내용만 간단하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메일을 보낼 때 주제, 서론, 내용 그리고 결론의 방식으로 작성을 해서 보내는 연습을 하자. 처음엔 이메일을 쓴 사람도, 받는 사람도 조금은 당황하겠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이메일을 사용하면 모두가 쉽게 내용과 요점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내용에 따라 이메일의 분량은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일정한 자신만의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해 보자.


다음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글쓰기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일정한 보고서 양식이나 정해진 규칙이 있다. 회사의 보고서 규칙을 따르되 자신만이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보고서에 작성을 하면 좋다. 특히 글의 길이라든지 단락의 분량 등을 정하는 데 있어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를 이용해야 한다. 보고서를 받는 상사나 동료가 자신의 독자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글의 구성과 내용을 어떻게 배치하고 전개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보고서, 제안서를 자세히 보고 배울 점이 없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다른 동료들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의 글쓰기 내용을 참고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회사에서 보고서, 이메일을 쓰다 보면 상사에게 다시 고쳐오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보고서의 경우 한 번에 승인되는 경우가 드물다. 지적을 당하면 다시 수정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내용을 추가해서 작성을 한다. 책을 쓰고 난 후 퇴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상사에게 보고서 수정 요청을 받으면 짜증을 내지 말고 나의 글쓰기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의 글을 읽는 독자는 상사의 질책보다 더 심한 질책과 뼈아픈 조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회사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 또한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 일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찾는다면 어려웠던 부분들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회사에서 이메일과 보고서를 쓰는 일은 아주 힘겨운 일이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야근을 하거나 밤을 새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작성한 보고서가 상사에게 퇴짜를 맞고 다시 많은 시간을 들여 수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회사를 왜 다녀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글쓰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 어느 누가 이처럼 적나라하게 나의 글을 자세히 읽어 줄 것이며, 누가 나에게 이런 혹독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마음은 편하지 않겠지만 글을 쓰기로 한 이상 이런 조언은 나를 채찍질하는 기회로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야 글도 잘 쓸 수 있다.



자신의 현실을 발전의 기회로 만든 사례들은 많다.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을 방관하지 않고 발전의 기회로 만들었다. 우리도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써야 하는 어려운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나의 글쓰기, 책 쓰기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그 과정을 잘 견디고 극복하면 나의 성공적인 글쓰기가 완성될 것이며, 나의 글쓰기 실력은 이제 상사의 보고서를 지적할 만큼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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