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사표 쓰지 말고 책 쓰자
나는 휴대폰을 아주 소심하게 사용했었다. 카카오톡과 인터넷 그리고 약간의 은행 거래 등에만 사용하는 정도였다. 남들은 온라인 게임도 열심히 했지만 난 게임에는 영 흥미가 없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휴대폰으로 시청을 하는 정도로 아주 초보 수준이었다. 예전의 폴더폰으로 전화와 문자만 되던 휴대폰이 나에겐 어울렸다. 하지만 남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나만 구식 2G 폰을 쓸 수 있는 용기는 없었다. 레트로 감성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발전을 하게 계기는 블로그의 시작이었다. 처음 블로그를 할 때는 내가 쓰고 싶은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만 쓰고, 올렸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갖든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썼다. 하지만 언제나 무엇을 블로그 주제로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글쓰기와 여행하기를 주제로 블로그 내용을 올렸다. 나의 블로그 제목은 [공돌이의 글쓰기와 여행하기]이다.
처음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포스팅을 하기 위해 가까운 곳을 찾아다녔다. 처음 글쓰기의 주제는 여행으로 정했다. 풍경과 아름다운 사진도 찍고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는 것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었다. 매일 다른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필요했지만 회사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블로그 주제의 변경을 고민해야 했다.
여행 사진과 함께 가끔 내가 원하는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주제로 글을 써서 올리면 나의 블로그 이웃들이 나의 글을 읽고 하트를 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야 인기가 있는 플랫폼이었다.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내가 쓴 글을 읽기 위해 나의 블로그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의 블로그 조회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고, 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브런치는 글을 쓰는 사람,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플랫폼이었다. 자신만의 글을 주제로 생각과 느낌을 올리고 공유하는 플랫폼이었다. 브런치는 블로그나 다른 플랫폼과 달리 글을 올리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심사가 필요했다. 심사를 통과해야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가 있었다.
나는 그동안 쓴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해서 정리를 한 후 심사 요청을 했다. 일반적으로 브런치는 서, 너번의 도전 후 승인을 받을 만큼 승인이 까다로웠다. 나도 몇 번의 도전을 각오하고 시험 삼아 승인을 신청했다. 며칠 뒤 브런치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승인 메일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브런치 작가의 승인 메일이었다. 처음 도전에 승인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많은 브런치 작가의 승인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날 나는 와이프와 함께 함께 야외로 나가 치맥을 함께 했다. 스스로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을 축하를 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속으로는 엄청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밖으로 내보일 수가 없었다. 4차선 대로변에서 정신이상자로 몰리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내가 원하는 글을 브런치에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브런치는 글쓰기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특별한 광고나 꾸미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와 같이 화려하지도 않고 오로지 글을 쓰고 글을 읽는 곳이다. 브런치는 나의 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도 함께 읽을 수 있다 특히 그 여러 형식의 글을 브런치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는데, 나와 같은 주제로 쓴 글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올린 글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브런치에 올라온 글은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출판사들이 브런치의 글들을 보고 자신들의 방향과 맞는 글들을 선택해서 책 출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브런치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다와 같은, 곳간과 같은 플랫폼이다.
회사 다니면서 책을 쓰기 위해서는 브런치의 승인을 받고 브런치 작가라서 활동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브런치를 통해 내가 원하는 글을 쓰고 혹은 같은 주제로 글을 쓰는 다른 작가들의 글을 공유함으로써 나의 글쓰기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서 나의 글쓰기 내용이 좀 더 풍성해지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브런치는 글을 쓰려고 하는 직장인 작가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플랫폼이다. 브런치에 도전을 해서 브런치 작가가 되어 보자. 브런치 작가로 활동함으로써 자신이 책을 쓰는 작가로서의 목표를 이루는데 한 발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