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책 읽는 문화를 만들자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 “출판시장이 어려워서 계약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작가님과 맞는 출판사는 꼭 있을 겁니다.”라는 답장을 받을 때가 있다. 그렇다. 현재 출판시장은 너무너무 어렵다. 80~90년대에 대형출판사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에 100만 권 이상 팔리는 책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10만 권만 팔려도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는 실정이다. 출판시장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90년대에 100만장 앨범을 파는 인기 가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BTS 정도 되어야 200만 이상을 팔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인터넷의 발달과 놀이문화의 다양성으로 인해 독서하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책을 쓰고 싶다고 찾아온 사람에게 두 번째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책 얼마나 읽으세요?” 이 질문에 90% 이상은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본인의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죠?”라는 이어진 질문에 “베스트셀러가 되면 좋겠죠.”라고 말하는 사람들.
본인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본인의 책은 많이 팔리기 원하는 현실이 웃기지 않는가? 책을 쓰고 싶다면 먼저 서점에 가보길 바란다. 자신이 쓰고 싶어 하는 분야의 코너를 찾아가서 어떤 책이 잘 팔리고 있는지, 자신과 비슷한 콘셉트의 책은 없는지를 먼저 파악해보자. 자신과 비슷한 콘셉트의 책이 있다면 그 책과 당신이 쓰고자 하는 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어야 된다. 당신이 그 책을 압도하는 차이점을 제시할 수 없다면 누가 당신의 책을 선택하겠는가. 또한 그 책이 많이 팔렸는가? 아니라면 그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당신이 쓰고자 하는 주제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찾아보자. 그 책이 다른 분야에 피해서 많이 팔리지 않았다면 그쪽 책이 아직은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분야는 당신에게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고,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블루오션을 제시할 킬링 포인트가 없다면 당신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레드오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책을 쓰고 싶다면 먼저 책을 읽자. 당신이 쓰고자 하는 분야의 책을 최소한 5권은 읽어 봐야하지 않을까? 먼저 자신과 주변을 책 읽는 문화로 바꿔야한다. 그래야 당신이 책을 냈을 때 당신 주변사람들이 1권의 책이라도 사줄 수 있게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