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번째 독자 -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by 스피커 안작가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나도 10대 시절 때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쓰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다. 꿈만 갖고 있었지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막연하게 언젠가는 성공하겠지? 그럼 그걸 책으로 써야지 정도였다. 그렇다면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집필하는 것이 하나의 성공척도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성공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서? 아니면 소설을 쓰는 게 너무 행복해서? 당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당신이 경험했던 수많은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담으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독자 스스로가 찾아야 되는 핵심 없는 그 책을 누가 읽겠는가.



나는 29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29살 이전까지의 삶을 뒤돌아보면 글쓰기와 관련된 상을 받아본 기억도 없고, 내가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고 싶다는 꿈’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신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갑자기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을까? 20대에 2가지 큰 목표를 세웠었다. 첫 번째는 20대니까 20개국을 여행하자였고, 두 번째는 대학교 4학년 때 3년 동안 1,000권 읽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봉사하면서 나만의 스토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독서를 하게 되면서 내 생각을 스토리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글쟁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소설과 시와 같은 문학작품을 집필할 자신이 없다. 대신 나는 ‘생각쟁이’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그래서 자신 있는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쪽으로 글을 쓰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박상준 작가가 진정 글쟁이라고 생각을 한다. 박상준 작가는 평균 1년에 500개 정도의 글쓰기 공모전에 도전을 하고 시, 수필, 소설, 시나리오 등 모든 분야에서 입상을 한 사람이다. 현재 3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박상준 작가는 왜 글을 쓸까? 머릿속에 계속 글 쓸 주제들이 떠오른다고 한다. 최근에 만났을 때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 물어 본적이 있다. “소설을 쓸 때 주인공만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주변 인물도 나오고 여러 상황이 나오는데, 그걸 어떻게 다 신경 쓰면서 글을 써요?”라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걸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상준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인가? 먼저 그것부터 생각을 해보자. 거기에 따라서 수필을 쓸지, 소설을 쓸지, 판타지를 쓸지, 시를 써야할지가 정해진다. 당신이 글을 쓰고 싶다면 가장 큰 카테고리를 먼저 정하길 바란다. 그러니 타인에게 “글을 어떻게 써야할까요?”를 물어보지 말자.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자. “넌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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