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글을 동시에 쓰는 방법

내가 글을 쓰는 방법

by 스피커 안작가

현재 나는 세 가지 주제의 글을 동시에 쓰고 있다. 세 가지의 글을 동시에 쓰고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동시에 세 가지 주제로 글을 쓰면 내용이 중복되거나 헷갈리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데 난 전혀 헷갈리지 않는다.



헷갈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비슷한 주제로 글을 3개 쓴다면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명확한 주제로 3개의 글을 쓴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조금 더 쉬운 설명이 필요한가?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중학생들은 학교에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동시에 배운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뭘까? 공부라는 카테고리는 똑같을 수 있겠지만 배우는 주제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수학을 배웠다고 해서 영어공부 할 때 헷갈리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한 과목에 너무 집중을 한 탓에 다른 과목 집중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말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라는 큰 틀만 생각하면 ‘동시에 3개를 쓰는 게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영역으로 나누면 동시에 3개가 아니라 10개의 글도 동시에 쓸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놀라운 짓을(?) 한 작가가 이다. <초보 창업 컨설팅 북>을 쓴 최용규 작가는 1년 동안 10개가 넘는 주제로 글을 썼고, 1년 동안 10개의 출판 계약을 따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내가 앞 장에서 말한 것처럼 최용규 작가는 블로그와 카페에 생각나는 대로 먼저 글을 막 쓰고 나중에 쓰고 싶은 주제가 생기면 자신이 썼던 글들 중에서 주제에 맞는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든다.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글쓰기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면 먼저 마인드맵 한 가운데 글쓰기를 쓴다. 글쓰기를 핵심주제로 두고 현재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쭉 적어본다. 마인드맵 핵심가지는 ‘상업적 글쓰기’, ‘청년들을 위한 성공법칙’, ‘미래의 자녀를 위한 아빠의 교육철학’, ‘생각의 힘’이다. 생각의 힘이라는 주제는 최근에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가되었다.



이제 다음으로 할 일은 핵심가지들을 각각의 마인드맵 핵심으로 다시 마인드맵을 작성하는 것이다. 마인드맵 중앙에 ‘미래의 자녀를 위한 아빠의 교육철학’을 쓰고 이제 이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 이유를 적어나가면 된다. 여기서 나온 이유들이 책의 목차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자녀를 위한 아빠의 교육철학’을 쓰고 싶은 핵심이유를 이 책의 프롤로그로 잡으면 된다.



내가 이 주제로 책을 쓰고 싶은 이유는 미래의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아빠가 어떻게 배움을 선물해주고 싶은지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글을 써도 늦지 않겠지만 현재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지금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초등학교를 가고, 너무 당연히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한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취업이다. 취업문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다. 아이가 진짜 사랑하는 것을 찾아주는 게 진짜 배움의 시작 아닐까? 아이가 꽃을 사랑하는가? 그럼 꽃과 관련된 경험과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꽃을 사랑하는데 꽃으로 주변을 잘 꾸민다면 자연스럽게 플로리스트가 될 수 있다. 꽃과 관련된 직업도 수 십 개가 있다. 그것들 중에 아이의 성향과 성격에 맞는 걸 연결시켜주는 게 진정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글쓰기 글을 쓰는 이유도 많은 사람들이 “저는 글쓰기 수업을 들었는데도 한 권의 책도 못 쓰고 있는데 작가님은 어떻게 5권의 책을 썼죠?”라는 질문을 많이 받다보니 내가 비슷하게 하는 답변이 있었다. 그 답변들을 모아 글로 쓰면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쓰기 책을 쓰게 되었다. 뒤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글쓰기 수업에 100만 원을 소비하는 대신에 자신이 왜 글을 쓰고 싶은지, 글을 쓴다면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지를 먼저 진지하게 생각정리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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