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로나 19로 하늘 길이 닫혔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봐라

by 스피커 안작가

우리 집은 부산 김해공항 근처에 있다. 하루에도 몇 번 비행기가 하늘 길을 달리는 모습을 봤었는데 요즘에는 비행기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17일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가 192곳이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만 여행사 2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하늘길이 닫히면서 패키지 여행사의 매출은 사실상 제로가 되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덮은 이 시국에 외국 여행을 갈 사람이 있을까? 처음에는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한국을 기피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거나 한국의 코로나 진단 키트를 받고 싶어 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빌 게이츠 조차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요즘 자택에서 근무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한국이 코로나 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라는 말을 했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 19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 19를 위해 약 4900억 원을 기부했다. 하늘 길이 닫히지 않았다면 빌 게이츠는 한국에 와서 코로나 19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행기 예약이 모두 취소되고 있고 신규 예약이 끊긴 상황이어서 여행사들은 현재 보유한 현금만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언제 다시 매출이 발생할지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소규모 여행사의 경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가운데 정부가 관광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지원책을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무담보 특별융자에는 1105개 여행사가 신청서를 냈다. 1105개라는 숫자에 언뜻 많이 해결된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하지만 이 무담보 특별융자에 신청한 1105개 여행사는 국내 여행사가 2만 개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5%에 불과한 수치다. 95%의 여행사들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현재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이고, 초기와 달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 여행상품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대출 지원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대출을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언제 다시 매출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빚을 더 떠안겠느냐"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무담보라고 해도 대출 실행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여행사들의 상황을 해결해 줄만큼 충분한 자금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상황을 반영한 코로나 19 지원 대책이 다시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로 숙박업계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는 4월 12일 코로나 19에 따른 예약 급감으로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지난달에만 58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5성급 특급호텔들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타격이 터 클 것이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 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 중 처음으로 3월 23일부터 객실 영업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고, 두 번째로 파크 하얏트 서울도 2020년 6월 8일까지 호텔 전체 시설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그나마 영업 중인 호텔들도 평일 평균 객실 점유율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조차 15%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 2019년 3월 전국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7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부분 호텔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2월 말부터 4월 10일까지 '상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라고 요청한 국내 호텔이 150여 곳에 달해 한 달 전과 비교해 50곳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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