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공부법
글을 쓰다 보면 본의 아니게 비판을 해야 될 때가 있다. 이 비판은 그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일 뿐이다. 솔직히 ‘내가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이 대학을 가던 말던, 취업과 공무원 시험에만 목숨을 걸던 말던 솔직히 내가 신경 쓸 필요도 없으며 내가 신경 쓴다고 그들이 내 글을 읽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기 때문이다. 오히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대학 잘 갈 수 있는 방법, 취업 잘할 수 있는 Tip을 알려준다면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더 인기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놈의 뇌는 네가 조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꿈을 찾아 줘야 된다고 말을 한다.
지원이라는 학생은 고3이다. 그녀가 나에게 보내준 자소서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보통 이맘때 즈음, 대학원서를 쓰고, 자소서를 쓰는 시즌이잖아요? 저희 학교만 그런지, 전부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는 자소서를 직접 써야 해요. 3학년 전교생이 다 써야 된다는 어이없는 조건 때문에 대학을 안 가는 저도 자소서라는 걸 써봤어요. 자소서는 보통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 그쪽에선 뭘 할지, 진로계획은 어떨지를 쓰는 거래요. 친절하게(?) 예시자료도 있더라고요. 근데 저건 단순 예시자 료지 꼭 저렇게 쓸 필요도 없고, 전 앞서 말했듯이 대학을 안 가는 데다가, 학과도 안 적어도 되고. 그보다 더 큰 건 자소서의 '자'자도 몰라서.. '아, 그냥 날 소개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창창한 미래를 적어놨어요. 그래도 양심상(?) 대학은 안 간다고 적어놨어요. 전 그냥 넘어갈 줄 알았죠 근데 이렇게 적으면 안 된대요. 저게 자소서냐면서. 저건 일기지 자소서가 아니래요. 그러면서 예시에 있는 대로 똑같이 쓰래요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썼다고요. 이건 '자기소개서'가 아니잖아요. 다들 똑같이 이런이런 학과를 나와서 이런 이런 진로를 잡을 것이다. 이렇게 썼대요. 심지어 쓸게 없어서 다들 없던 사실들을 썼다고들 하더라고요.. 이건 남 이야기를 썼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아요. 어쨌든 이 일이 있던 후 더더욱 대학은 안 가리라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다들 똑같은 방식으로 자소서를 쓴다는 건 그냥 공장의 물건처럼 찍어내는 거랑 다름이 없잖아요. 전 그렇게 되기는 싫어요!
자소서 쓰는데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써야 한다 저렇게 써야 한다라고 기준을 정해주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대학들은 이런 걸 원했을까요..ㅠㅠ 이건 그 당시 쓴 자소서예요. 미래에 대해서 써라길래 그렇게 썼죠. 처음에 제 자소서(?)가 잘못되었다는 걸 들었을 때, 이게 왜 잘못된 거지?라고 생각했어요. 조금 대충 쓰긴 했지만, 잘못된 건가요?"
위에 대답은 내가 아닌 당신이 자소서를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자신의 호기심이 회복되길 원하거나 자녀의 호기심을 회복시켜주고 싶다면 이 생각만 버리면 된다. "그렇게 했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죠?" 그 대신 이렇게 생각을 하자! "이 방법이 안 된다고? 그럼 어떤 방법으로 다시 해보지?"
우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못해도 고려대 정도는 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정도 되면 약간의 현실성이 생겨서 "부산대 정도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 고문을 가진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4년제 대학만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ㅠㅠ"라는 생각을 하며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에 "저 생각할 시간에 문제 하나라도 더 풀겠다."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저 당시를 생각해보자! 자신의 호기심이 뭔지도 모르고 왜 공부해야 되는지 이유도 모르는데 갑자기 안 되던 공부를 몰입해서 할 수 있겠는가?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저때는 "아무 4년제 대학을 나와서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것일까? 그냥 아무 대학이라도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난 너무 신기하다. 솔직히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낼 필요도 없다. 이미 대학 정원 수 보다 학생 수가 더 적기 때문에 대학은 무조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교 3~4학년 되면 "어디라도 취업이 됐으면 좋겠다ㅜㅜ"라는 막연한 꿈을 또 꾼다. 모두가 가는 길에 속해 있으니 '그렇게 했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대신 '어떻게 해서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은 그렇다. 누군가 정해준 시험, 취업 기준만 바라보며 막연하게 노력하며 보냈던 그 시간을 자신의 호기심을 찾는 데 사용했으면 한다. 우공이 산을 옮긴 이유는 길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길이 있었지만 그 길이 자신이 보기에는 비효율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을 만드는 과정은 남이 보기에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러나 그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간 결과 우공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편리한 길까지 제공해줄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빙빙 돌아가야 하는 스펙 쌓기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걷지 말고 힘들 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 위해 삶을 사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호기심을 쫓아 삶이 다른 사람한테는 '왜 저래 살아? 다른 사람처럼 살면 되는데!'라고 보일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호기심을 회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자녀에게 세 가지 질문을 통해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게 해 줄 수 있다. '넌 왜 그렇게 생각을 했니?', '그걸 통해 뭘 할 수 있을까?', '좀 더 찾아보면 뭔가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호기심의 뿌리를 찾아 주고 그 호기심에 가능성을 열어 주고 그 호기심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솔직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면 금방 실증을 느끼고 귀차니즘을 느낀다. '저렇게 해줬는데 우리 아이가 포기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 호기심에 대해 포기하게 만들면 된다. 오히려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지난 간 삶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보다 도전해보고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면 미련 없이 포기하게 만들고 다시 다른 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만약 진짜 계속 도전하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때는 격려와 동기부여를 통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주면 된다.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배웠다. 그런데 3번 이상 실패 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성공의 어머니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계속 실패해서 실패자가 되면 어떻게 하냐고? 여기서 알려 주고 싶은 건 '~하면 서울대 가요!', '~하면 취업 합격할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아니다. 내가 알려 주고 싶은 건 호기심으로 공부하는 법을 익혀서 '내가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어떤 방법으로 다시 해보지?'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머리 한계치까지 사용해봤으면 한다. 정말 죽기 살기로 될 때까지 해봤는데 안 될 때 다른 것에 도전을 하면 된다. 그 도전했던 에너지가 다를 걸 도전하게 될 때 사용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 줄 것이다.
돈과 직장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하면 된다는 희망과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떡볶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진짜 떡볶이에 미친 사람이 있다. 그는 <두끼 떡볶이>의 김관훈 대표다. 그는 3만 8천 명의 회원을 거느린 떡볶이 동호회 회장에서 떡볶이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의 대표가 된 인물이다. 김관훈 대표는 처음부터 금수저도 아니었고 호기심이 넘쳤던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대기업 정유회사 영업사원이었다. 그는 떡볶이를 미치게 사랑했던 사람이다. 정유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왜 떡볶이 카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진짜 그런 카페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보기 위해 동호회 회원들과 떡볶이 투어를 했고 그런 카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본인이 그런 카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결과 빈손에서 연 매출 2000억의 국내 1위 떡볶이 프랜차이즈 대표가 되었다.
그가 처음 떡볶이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을 것이다. "제정신인가? 사람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대기업을 포기하고 떡볶이 장사나 한다고?" 그의 자아의 기준이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십 대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호기심을 찾고 그 호기심을 완성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그 전문 분야 책을 스스로 찾아 읽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고 그 분야 전문가를 직접 만나서 조언을 듣는다면 외식업뿐만 아니라 미술, 뷰티, 과학, 음악, 관광, 호텔 등 모든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배움은 학교에만 있을까? 이 틀만 깨져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폭발하는 정보 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들만 조합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신의 호기심은 결국 당신이다. 당신의 퍼즐이 10개라면 그 호기심은 금방 완성이 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의 퍼즐이 1,000개라면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으면 그 투자하는 시간 속에 노력이 필요하고 실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찰력이 있거나 상상력이 좋은 사람은 300개의 퍼즐만 맞춰도 호기심의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반인들은 700개 정도의 퍼즐만 맞출 수 있으면 대충 그림이 눈에 들어와서 나머지 300개의 퍼즐 맞추는 걸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퍼즐을 완성시킬 수 있다. 만약 내가 만약 퍼즐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어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완성한 단계로 인해 나와 비슷한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단계를 줄여줘서 쉽게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또 다른 호기심을 부른다>라는 파트에서 누구보다 호기심이 넘치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고 했다. 이제 그 두 명의 인물을 알려주고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 그 두 명의 인물은 바로! 나와 당신이다! 축하한다!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당신은 호기심이 30% 정도는 다시 살아난 것이다. 당신은 잊고 살았겠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호기심이 넘쳤던 인물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이었다!!! 다시 살아난 그 호기심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는 이제 당신에게 달려있다. 만약 그 30%의 호기심을 살리기 위한 삶을 산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호기심이 넘치는 한 명의 인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삶을 진정 당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어디에 호기심을 느끼는가? 그 호기심을 이루기 위한 인생의 모토가 있는가? 이게 있다면 느려도 상관없다. 결국 그 삶이 본인 그 자체이니! 이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