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이 아닌 자기사명

두렙돈 세계여행 중 102일 차 태국 코사무이 던 한국식당&호텔에서

by 스피커 안작가

2019년 2월 7일 목요일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 꿈과 그 말을 인하여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그 형들은 시기하되 그 아비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더라

서로 이르되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미디안 사람이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요셉을 팔았더라”

‭‭창세기‬ ‭37:5-8, 11, 19-20, 24, 36‬ ‭KRV‬‬

꿈꾸는 자 요셉, 그가 형들에게 꿈을 말하지 않았거나 꿈을 듣기 좋게 표현했다면 형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고 애굽으로 팔려가지도 않았을까?

​현시대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데 중요하게만 여길뿐 정작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은 없고 남들과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성공하려고 한다.

​반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나댄다고 하고 그게 말처럼 쉽냐며 미친놈 취급을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의 방법으로 꿈을 이루게 되면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시기와 질투를 한다. 심한 경우는 그가 없을 때 뒤에서 그를 욕을 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요셉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는 요셉에게 미리 알려주시지 않았다. 하지만 요셉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알려주셨다. 가족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절을 받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것.

어떤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줬다면 요셉의 삶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삶과 달라졌을 것이다. 자기계발을 통해 그 직업을 얻는데만 초점이 맞춰진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었을 때 다 이루었다며 현실에 만족하고 더 이룰 것이 없기에 안주하며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는 확실하게 미래를 보기를 원한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할 때가 있다. 그 구체적인 삶이 청소부라면 당신은 하나님께 만족하며 살 수 있겠는가?

확실하게 미래를 알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셉이 총리가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형들에게 버림받았고 애굽으로 팔려가는 인생. 요셉이 총리가 되어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요셉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요셉이 총리가 되기 전 과정은 무시한 채 말이다.

고난이 없었다면 절대로 요셉은 총리가 되지 못했다. 꿈을 돌려서 말했거나 꿈을 숨겼다면 형통한 삶은 살았겠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어 모든 민족이 기근으로 고통받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화려함과 영향력에 눈이 뺏기면 안 된다. 겸손함과 착한 척으로 자신을 포장해서도 안 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사명을 깨닫기 위한 연단의 과정을 피해서는 안 된다. 쉽고 넓은 길이 아닌 자기만의 길을 찾기 위해 어렵지만 좁은 길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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