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작다는 것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나의 작은 키, 작은 강사비, 작은 원고료, 작은 인지도.
이걸로는 한국에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과연 난 한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작다라는 건 곧 실패를 뜻하는 것 같다.
작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취업을 할 수도, 창업을 할 수도.
그래서 대한민국의 틀을 깨고 싶어졌다.
작아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영향력은 미비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포기하는 순간 나도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게 될테니 말이다.
그래서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나의 작은 재능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지 않을까?'
한국은 고스펙, 고능력자들이 많지만 그 능력은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함이거나 취업을 하기 위함일 뿐이다.
내가 가진 재능은 작지만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큰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떠나게 되었다. 제대로 나를 찾고 제대로 나의 능력을 표현하고 싶어서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떠들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감사하게도 같이 떠나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생겼다.
'두렙돈'이라는 이름으로. 렙돈은 그리스어로 작다라는 뜻이다.
하나의 렙돈은 작지만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고 계속 모이다 보면 큰 힘을 낼 수가 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작지만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