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 A Project - 일본군위안부문제 알리며 미국자전거 횡단
오늘 하루도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A의 하늘은 참 맑습니다. 햇살도 좋고 한낮을 빼면 기온도 선선하니 딱 좋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 제격이지만 답답한 하늘 아래 집을 가진 한국인은 괜스레 '더럽게 축복받은 나라'하며 질투도 해봅니다,,,
감사하게도 평범한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준 언론사가 몇 군데 생겼습니다. 오전부터 연락을 받아 시차 적응도 못한 채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인터뷰를 갔다 왔습니다. LA 내에 존재하는 한국의 언론사가 이렇게 다양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LA에 한인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증거겠죠?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도 앉아보고 질문도 받아봅니다. 수없이 오가는 질문과 답변 속에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웃프게도 '나도 몇 년 뒤엔 질문해야지'입니다. 꿈이 흔들리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 더 의욕적으로 답변해봅니다,,,! 다시 한번 별 거 없는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언론사 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저희를 픽업해 주신 니콜 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주신 다며 '치폴레'로 데려와 주셨습니다. '치폴레'는 멕시코 음식을 살짝 변형한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선생님께서 주문해주시는 대로 맛있게 먹으려는데,,! 아쉽게도 제 입맛과는 친하지 않은 음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성의를 생각해서 기합적으로 다 먹었지만 꾸준한 화장실행은 이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정 선생님도 식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매년 수요집회와 저희 프로젝트의 번역 도움을 주시는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위안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현지 LA에서의 분위기는 어떤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눠봅니다. 앞으로 다가온 '수요집회'에 큰 부담감이 생기지만 함께 해주신다고 하시니 힘이 납니다.
밥을 먹고 다시 몇 군데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연합뉴스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연합뉴스와의 인연은 참 독특합니다. 연합뉴스 내에 커피숍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계속 째려봤습니다. 직원 아니면 나가야 하는구나 하고 짐을 챙기려는데 현재형에게 카투사 어디 부대냐고 묻더니 둘이 이십 분을 서서 이야기합니다. 알고 보니 현재형이 카투사 복무 시절 반팔을 입고 왔는데 그걸 보더니 혹시나 해서 질문을 던지셨던 겁니다~ 그래서 뭐 명함 건네면서 하는 일 응원한다, 미국 가서 연락 줘라 라고 하셨는데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찰나의 순간 '연'이 향하는 곳은 다양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이 낯선 땅에서 어떤 인연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도 계속 일정만 소화한 것은 아닙니다 ㅎㅎ 자전거도 조립하고 페이스북에 글도 업로드하지만 친절한 미라 누님의 에스코트 속에 LA의 다양한 곳을 둘러봤습니다. 명소들을 속성으로 둘러보고 다시 쉼터로 향합니다.
내일은 가장 중요한 '수요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 낯선 이들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려야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태평양까지 건너왔는데 이제 무서울 게 있겠습니까 ㅎㅎ,,,,,,,,,,,,,,,,,,,,,ㅋ는 뻥인 걸 다 아실 테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왔으니 첫 번째 수요집회 도시인 LA에서 무사히 마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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