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감동적이다.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루에 잠깐도 하늘을 볼 시간이 없다. 사무실 문 너머로 간간이 보이는 하늘만 볼 뿐이다. 하늘과 마주해 그 어여쁜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보지 못하는 날도 수두룩하다. 사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길을 가다 사진은 찍고 싶을 때 왠지 부끄럽다.
'쟨 뭐 하는 거야?'
그런 시선으로 볼 것 같은 나의 짐작으로 맘껏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 것 같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자유롭게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부러웠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러하리라~'
오늘 출근길에 그러거나 말거나 사진을 찍었다.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핸드폰을 꺼내 하늘을 향했다. 갓 태어난 아이처럼 순백의 파아란 색은 내 짝을 만났을 때 귓속의 종소리처럼 나의 온몸을 끌어당겼다.
"하~~~ 좋다!!"
단 두 글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