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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14. 2022

온 힘을 다한다는 건?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45

오늘은 온 힘을 다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글쓰기 전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온 힘을 다하는 삶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매 순간순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열심히의 기준이 온 힘을 다하고 있음은 

아닐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힘든 일을 수행하고 마무리 지을 때쯤 나를 다시 돌아보면, 

부분 부분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위로하지만, 보다 더 잘할 수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거 보면

온 힘을 다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아마도 제가 생각하는 온 힘을 다하는 일은 자신이 가진 임계점을 넘어 내가 한 번도 성취하지 못한 곳에 도달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온 힘을 다하는 일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언제나 계획은 임계점과 가까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임계점과 가까이에 있는 계획이 현실이 되는 일은 참 드문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재능이 없는 부분 중 하나가 운동인데요. 

운동에서도 저는 온 힘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살기 위해 필라테스를 하지만, 후들후들 몸이 떨릴 지경의 자세가 되면 근육이 당기는 느낌을 버티지 못한 채 편안한 자세로 빨리 복귀해 버립니다. 

떨림을 견디는 시간이 많이 질수록 임계점을 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머리로 이해했지만, 

운동은 저에게 머리보다 몸이 이기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쓰기 전 저는 온 힘을 다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정립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사실 추상적이게 ~~ 일 것이다 로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내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나는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고 글쓰기에는 

충분한 경험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오늘은 데미안의 글과 더불어 온 힘을 다하는 것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  생 택쥐페리의 <야간여행>의 부분도 함께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온 힘을 다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계신가요?


혹시 온 힘을 다하는 것에 대해 '나는 방법을 모르겠어' 혹은 '나는 온 힘을 다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와 같은 생각을 하신다면 오늘 이 글이 기준을 새우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데미안의 인사이트 문구는 '새도 알을 깨고 나오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걸'입니다. 

이 문구를 보며 저는 내가 가진 잠재력의 발현 혹은 또 다른 나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의 충족은 수만 번의 노력이 필요하며 안락하고 보호되는 장소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을 깨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 하고 싶은 나에게 노력과 연단의 시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해 주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머릿속 생각이 현실의 감각을 모두 깨어 주지 못하는 경험 끝에 <온 힘을 다하는 것>에 대한 여러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온 힘을 다한다는 것은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에서 이와 같은 문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정당한가 혹은 부당한가? 나는 모른다. 내가 혹독하게 몰아치면 고장은 줄어든다. 책임자는 인간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손대지 못하면 결코 누구에게도 손댈 수 없게 되는 불분명한 힘이다. 만일 내가 극도로 공정하게 행동한다면 야간 비행은 매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리비에르는 원칙을 준수하고 실수나 방심을 경계하며 사는 삶을 살아갑니다. 

야간 비행이라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언제나 비상상황을 생각하며 직원들의 질타에도 원칙을 지키는 항공사의 책임자는 자신이 엄격하고 공정해야만 조종사들이 죽음의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리비에르의 온 힘을 다하는 기준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리비에르는 해결책이나 정답보다는 실행과 행동의 힘을 믿습니다. 

"자네도 알겠지만, 삶에는 해결책이 없네. 움직이는 힘만 있지. 그 힘을 만들어내면 해결책은 뒤따라오는 거야."


사실 리베 에르는 주어진 임무로 인해 본인을 돌보지 않는 모습이 보여 닮고 싶지는 않지만,

온 힘을 다해 본인을 희생하며 타인의 안전을 생각하는 모습에서 온 힘을 다한다는 것은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용기 내는 것 그리고 계속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용기 내며 행동하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오늘 

온 힘을 다하는 경험을 아직은 뚜렷이 말하지 못하지만, 

온 힘을 다할 기준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 힘을 다하는 것은 사명을 가지는 일 그리고 그것을 잊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머무르기보단 행동하는 것 , 행동은 해결책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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