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16. 2022

시선의 차이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46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시선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공통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잘 모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공통사를 가진 사람들 간에 공유되는 유대감과 공감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오늘 글을 쓰기 전 공통사와 관심 영역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발달단계에 따라 명확한 관심사가 있는 사람입니다. 

중, 고등학교 시기에는 공부와 봉사활동이 주 관심사였고

대학교 때는 취업과 대외활동이 

직장을 다닐 때는 성취와 인정이

그리고 현재는 교육과 성장이 주 관심사입니다. 


제 관심사를 들여다보면 흔히 모두가 시기에 따라 경험하는 보편적인 관심사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를 명확한 관심사가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관심 영역 밖에 보이지 않는 좁은 시아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유독 관심 영역에서만 활발해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시절 책상에 동방신기가 도배되어 있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로 동방신기가 정말 엄청난 인기였는데 저는 이상하게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관심 가던 부분은 만화, 소설책 등을 읽는 것이었죠. 


중, 고등학교를 다릴 때도 저는 동아리 참여와 봉사에는 매우 관심이 많아 스스로 찾아다녔지만, 친구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나 게임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게 재미있나?라는 생각에 함께 pc방도 가며 어울리려고 해 봤지만 흥미를 잃고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 궁극에는 게임하는 걸 포기했었죠. 


그리고 현재는 교육을 하는 강사로써의 삶에 관심이 갑니다. 

그 외의 것들은 재미가 없게 느껴집니다. 

제가 요즘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가 <강사>라는 단어인 것을 봤을 때

일상의 흥미로운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을 저에게 가장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흥미 있는 것 만을 받아들이는 성향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색깔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과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심장이 뛰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지만 순간순간의 선택은 다시 흥미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불안감이 들었죠. 


그리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많은 활동가들을 만나거나 접할 수 있었었습니다. 그들은 소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입장을 대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불합리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연대이며, 차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감수성이라는 그들의 태도를 보여 나도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인격체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길임을 알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습니다. 

나만의 지론을 가지고 세상을 대하고 타인의 궤변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다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하면, 공산주의 아니야?라는 말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가진 자의 노력을 무시하는 행동 아닌가? 불합리하다! 는 시각과 논리 앞에서 가끔은 말문이 턱 막히기도 합니다. 좀 더 공정한 방법이 없을까? 혹은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에 대한 고민의 답이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못했지만 우선,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모와 도, 흑과 백의 논리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에서 얻게 되는 단단함과 포용성을 기르는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다수의 사람들과 경계선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선의 차이에 따라 분리되었을 뿐이었다. -데미안


매거진의 이전글 온 힘을 다한다는 건?_데미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