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by 경험디자이너 나음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고 싶은 우리가

자라는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면서 매순간 처음을 마주하게 된다. 오늘이 지나고 오는 내일은 또다른 오늘의 이름이 되고, 눈을 감고 뜨는 모든 순간은 처음 마주한 나의 시간이다.


나는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완벽하지 못하지만, 일정 수준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왔고, 처음이라는 막막함 보다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일 줄 알았다. 지금은 이런 나의 생각이 착각임을 알고 있지만, 처음 교육업계에 발을 들이고, 회사에서 기획자로 일을 할 때에는 ‘해낼 수 있다 ‘라는 무의식적 생각에 모든 것을 의욕적으로 행했다.


잘 하려는 마음이 어느 순간 주변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당장의 내 앞에 있는 미션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할 때 비로서 나는 나의 한계를 마주했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의 착각임을 알았고, 잘하는 것보다 순간순간 자라는 것이 팀워크를 만들고 더 좋은 성과를 내게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 주문처럼 외웠던 “시간이 다 해결해 줄거야.”는 말은 순간을 견디는 힘이 되어 주었고, 일, 관계적 측면에서 나를 한층 성장하게 해 주었다.


기획, 운영, 강의, 네트워킹 모두 어떤 순간엔 처음 했던 일이다. 처음이 쌓여 어떤 항목에선 쉽게 해 낼 수 있는 능력치가 쌓였고, 어떤 요소에선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모든 분야를 처음부터 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내 생각이 지금 생각해보면 겁 없는 자의 용기였음을 이제는 안다.

점점 많은 것을 알게 될수록,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라며, 부정적인 요인을 찾는 나를 발견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완성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고, 리스크를 줄여갈 수 있는 과정이지만, 이런 부정적 피드백은 용기를 낼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상상 속 걱정과 우려가 막상 실천의 영역으로 들어왔을 때 ‘별거 아닌데, 괜히 고민했네.’ 라고 생각되어 지기도 한다.


처음이라는 말은 열정을 가지게 하는 말 임과 동시에 미숙함을 인정받고 이해 받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우리는 언제나 처음의 상황을 마주한다. 신입일때는 모든 업무가 처음이고 첫 회사이고 첫 동료를 얻게 된다.


이때 우리는 처음이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되, 처음이기에 잘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한다. 처음이니까 못 하는게 당연해라며 안주하라는 말이 아니라, 조금 못하는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처음이기에 어리숙하고 실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능숙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기 보다는 본인을 이해하고 다시 실수 없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을 인지해 보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혼자서 하는 일도 팀으로 하는 일도 언제나 부족함이 발생한다.

이 때 우리는 매 순간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되어 스스로에게 되 내어 보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차근차근 조급하지 말고 보완하는 사람이 되자. 잘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되 잘 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가진다면,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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