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며 견뎌냈던 책임의 시간
애쓰며 견뎌야 하는 시간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애쓰고 싶지 않아 포기하거나, 견뎌내거나, 다른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주로 견뎌내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다.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착각에, 그리고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질것이라는 마음에 나는 주어진 역할을 견디며 수행했다.
나는 참 요령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매주 10개의 기업을 섭외하고, 매주 행사를 진행하고, 강의하고, 참여자를 모집하고, 홍보하고, 보고하는 일련의 경험들을 하면 알게 되었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마추어여서 요령 없이 정공법으로 모든 일을 해치웠고, 모든 일을 10의 긴급함으로 해결 하려다 보니 에너지가 부족함을 느꼈다.
나의 이 요령없음은 누군가에겐 성실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미련함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주말도 반납하며 일을 하고 3개월 동안 운동 없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6kg 감량에 성공했을 때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가?”에 대해 한 동료가 물었다,
이 질문을 듣고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지만, 내게 주어진 역할이고 나로 인해 도움 받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였다.
일이 너무 많아 나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자기관리 실패 상황에서도 나는 요령 없이 열심히 일했다. 일하는 시간 외의 모든 시간을 병든 닭처럼 졸게 되고,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해 얼굴에 힘듦이 표시가 나는 그 순간에도 애쓰며 책임의 시간을 견디는 것 밖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