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 남는 것들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총괄 PM의 역할을 내려놓으면서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두려웠던 마음이 변화되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에 기반한 질문이 ‘이런 순서로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으로 변해 있었다. 실무와 프로젝트 총괄을 병행하면서 나무만 보고 허겁지겁 당장의 미션을 수행하는 부족한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부딪히던 순간이 모여 숲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탈 바꿈 한 것이다.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이겨내고 성장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사업, 잘 해내고 훌륭한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부담이 사업종료 시점이 되어야 꼭 결실로 이어지지 않아도 과정이 주는 성장이 있음을 깨달았다.
안전하지 않은 길에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항상 모범 답안이 있을 것 같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내 방법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갖지 못했던 나를 인지하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상사도 내가 담당한 사업은 나보다 알지 못하기에 눈치보고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나만의 방식을 소신 있게 밀고 나갔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익숙함의 단계가 되었을 때가 되어야 알게 되었다.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새로운 시도는 내가 알지 못했던 또다른 잠재력을 발현시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두려웠던 처음 시작을 이제는 내 잠재력을 이끌어낼 좋은 무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생겼다. 두렵다면 상황에 직면해보자, 그리고 용기 내어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자는 마인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처음을 시도하는 신입들이 자기 역량을 파악하지 못 한 채 실전에 투입되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믿었던 상사는 상사에게 주어진 역할과 업무로 바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지 못 한 채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도장 깨기 하 듯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조금은 암담할 수 있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끝이 되면 결국엔 남는 것이 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인정, 스스로의 자부심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현재의 상황이 두렵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의 상황에 처할 때 엠마 왓슨이 UN연설을 하게 되면서 했던 생각 일화를 떠올린다. 내가 과연 연설할 자격이 되는 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엠마 왓슨은 “내가 아니면 누가,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며 자신 있고 배짱있는 태도를 가지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 했다고 한다.
당장 주어진 일이 버거울 것 같다면, 처음 하는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면 ‘나의 잠재력을 발현해볼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고 생각 해보자. 가끔 실패해도 그만이라는 배짱 있는 태도가 사회에서 필요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