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동나동 Jun 04. 2021

수학과학책읽기모임 시작

새로운 시도



학원강사로 돈을 벌다가 심심해서 책을 썼다. 2019년에 낸 책이 그냥저냥 반응이 있었다. 몇 곳에서 추가 출판 제의를 받아 올해 두 번째, 세 번째 책이 나온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책은 청소년용으로 쓴다. 학원강사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갈증 때문에 책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시험에 도움이 되어야 팔리는 냉험한 현실. 새로운 재미를 위해,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수학과학 교양서적 읽기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어떤 분야든 깊이 이해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장센, 레토릭, 꼴라쥬, 맥거핀... 사람들은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어려운 내용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 그런 공부가 단지 취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수학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계속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미적분학과 같은 책들이 쏟아지지만 그건 전부 거짓말이다. 노력하지 않고는 깊이 이해할 수 없고, 깊이 이해할 수 없으면 당연히 재미도 없다. 하지만


책 한 권 읽으려고 수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하나?

그럴 순 없다. 그러니까 수학과학 교양서적은 진입장벽이 높다. 당연한 일이다. 호기심을 느끼던 사람도 책에 혹시 이해 못하는 어려운 내용이 나오지나 않을까 몸을 사리게 된다. 그런데 심지어 수식이라도 나온다면? 난이도와 상관없이 수학이 등장하는 순간 사람들은 바로 책을 덮는다. 바로 그 한 포인트만 넘어서면 정말 재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들이 많은데. 


그 한 포인트를 넘게 해주는 책읽기 모임을 해보려 한다. 나는 연구자가 아니고 학원강사다. 특정 분야의 깊이를 따지자면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이 세상에 즐비하다. 다만 수학전공자니까 가려운 그 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학과학 교양의 세계로 시야를 확장할 때 단순한 재미 차원이 아니라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확 넓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는 것만큼이나 뇌과학을 이해하는 게 당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수학과학에 대한 이해를 갖고 세상을 바라볼 때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세상을 이해하는데 무엇도 절대적인 지식이 될 수는 없다. 다만 더 많은 길이 당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책읽기 모임 요약 


1) 모델링이니, 사회물리학이나, 통계 생물학이니, 통계역학이니 하는 트렌디한 내용을 다룬다.

2) 이중에 수학적으로 막히는 부분을 풀어준다. 쉬운 예를 통해

3) 그다음 배운 내용을 이런저런 문제에 적용해보고(사례를 찾아보고) 토론해본다. 

4) 나보다 더 많이 알면 안 된다. 실력 들통난다. (준) 전문가 사절. 

5) 책 대충 읽으면 아웃. 의지 없으면 아웃. 

6) 그래서 유료다. 요즘 소액을 내고 참여하는 소모임은 대부분 돈으로 의지를 산다. 커뮤니티가 너무 끈적대는 것도 싫어한다. 딱 그 정도로 시작. 


관심 있으면 메일 주세요.(연락처 남겨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n번방과 일반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