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설 준비
최근 자취를 계획하며 처음 혼자서 집을 구하러 다녔다.
홀로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 그 낯선 사람의 차를 타고 다니며 이 집 저 집을 보러 다녔고,
유려한 말들에 넘어갈 뻔도 했으며 내가 처음이라는 것은 들키고 싶지않아 괜히 아는 척도 해봤다.
하지만 아마 탄로 났을 것이다.
여하튼 발품을 팔고 다니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젠 어른이 되었다 생각했다.
많은 걸 스스로 결정했고 그에 따른 책임이 잇따른 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의존적으로 삶을 살아왔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들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떠넘기고 편안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단 '집구하기'로 통칭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날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잘 누리고 살아왔던 것이다.
부끄럽지만 감사했고 참 사랑 받았다 느꼈다.
이십대 중반.. 여전히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늘 불안정한 상태로 사회초년생의 삶을 살지만
오로지 이때만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
마냥 할 수 없고 알지 못하는데 자존심만 부리며 아등바등 하는 것 보다
부족하고 힘이 없음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 또한 용기인 듯 하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는 것이며
이 때만 허용되고 용납되는 것이 반드시 있기에
지금은 그 기회는 사용하고 스스로 서 나가는 연습을 하며 나아갈 때이다.
그 걸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용기있는 어른이 되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