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그 뒤

귀중한 중 지중한

by 나다운

오늘 가장 아끼던 텀블러를 잃어버렸다.

하루동안 머물던 곳을 되짚어 보며 찾아 다녔다.

들렀던 카페에 전화하니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다고 일러주었다.

하지만 내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 마감 직전 겨우 들렀다.

역시 없었다.

사장님은 텀블러 하나가 뭐라고 이토록 찾을까 하는 눈치였다. 무안했지만 내겐 그정도로 소중한 물건이었다.


누구나 아끼고 귀중히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누가 시키지않아도 보물을 지키기위한 열정을 쏟아낸다.

그러나 쏟았던 힘만큼 끝내 그것을 잃었을때 상실감은 더욱 크기 마련이다.

반대로 뜨거운 열정에 대한 대가로 그 보물을 지켜낸다면 다시는 놓치지않겠다 다짐하며 그건 내게 한층 더 소중한 존재로 격상할것이다.


더불어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마음, 그 가치를 상대방도 깨닫고 공감할 수있게 된다면 좋겠다. 내게만 귀중한 것이 아니라 남의 보물 1호 또한 된다면 말이다.

아직 내가 가진 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지 못했을지라도

이토록 값진 것이 더이상 상대방과 나누지않고는 가만두지못할 지경에 이른다면

그때가 비로소 나의 때일 것이다.


때가 이르기까지

설령 잃어버린 줄 알았다가 다시 찾는 한이 있더라도, 그 소중성을 깨닫고 또 깨달으며

반드시 지켜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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