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모습도 인정할게
처음느껴보는 매우 혼란스럽고도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인해 속앓이를 했다.
해결하는 법을 몰라 길을 헤매었다.
이번에도 내가 해오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낯선 감정에 어쩔 줄 몰라했고,
처음느껴서 그렇다고만 연거푸 말하며 스스로를 타일렀다.
아니 사실 강하게 질책했다.
그 감정은 지금 니가 느껴야할 것이 아니라고.
너가 그럴리 없다고.
하지만 내가 틀렸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아 스스로를 더 올무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
느끼는 그것이 맞다고, 그럴 수 있다고
두 손 두 발 들며 인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했다.
인정했을 때야 비로소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젠간 마주해야할 것이었기에
예기치못한 순간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매듭을 풀고 한걸음 나갈 수 있음이 다행이었다.
이렇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실타래 이지만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기에 이제 괜찮다.
앞으로 또 다른 낯선 것을 마주할 용기도 생겼다.
그래, 그런거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때,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