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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원썸 Aug 16. 2022

노르웨이 생활비 얼마나 들까?

노르웨이 한 달살기

각 나라의 물가비교를 하는 빅맥지수를 보니

2021년 기준 노르웨이가 스위스와 스웨덴을 이은 3위로

극상위권이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비교적 아래인 16위

요즘 물가 겁나 올랐다~해도 북구우럽을 따라갈 수 없다.


참조만 하자.


코로나로 3년정도 묶인 방랑자모드가 슬슬 발동걸려서 정한 노르웨이여행

기존 여행자들이 주었던 팁은

"밥값이 장난아니네..."


오히려 숙소, 우리가 머물던 오슬로나 베르겐의 그것은 한국의 성수기보다도 쌌다.

(참고로 성수기d콘도의 경우 1박에 35만원인 것에 비함 오슬로 숙소는 조식포함 15만원이었다)


현지 실제 가격은 어땠을까?

오슬로에서 맛집을 검색해서 간

가게이름은 동..뭐였

뭉크박물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매우 가웠던 식당이었는데

12시오픈하고

일찍도 닫는다.

10분전에 서있는데도 들어와있으라~

그런 말도

시늉도 없다.

"We open 12!"


많은 식당이나  어디나 칼출.칼퇴

장사도 예외는 없다.

여기 사람들의

열심히 사는 목표.목적은 우리와 좀  다른 것 같다.



암튼지

딸과 둘이 시킨다고한게 클래식버거

가격은  일부러 지않았다.

1크로네가 130원이란 환율을 계산하지않은 이유는

스트레스 덜 받기위함이다.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알찬 속까지

한국와서 카드값을 보니 5만원정도 했더라.

흐미~한 끼에 그것도 점심 햄버거 2개에 5만원

당시 같이 주문했던 밀크세이크는 완전 맛있던 기억이다.


오슬로 요새와 가까웠던 이 곳 역시 맛집이라고 찾았었다.

해변을 끼고 있으니 뷰야 이루 말할 데 없고...

웨이터에게 맛있는 음식 추천하라고 했더니 블라블라블라~

옆에 테이블이 먹고 있는거 뭐냐 맛있냐...라는 질문에

응. 맛있어 먹어봐란 뻔한 답변을 믿어보기로 했다.

홍합탕, 그리고 피시앤칩

미국도 그렇지만 노르웨이의 감자튀김은 아주 두툼한게 식사가 될만큼 많이 나온다.

얼큰 짭쪼름한 홍합탕을 먹자니 짬뽕이 그립고

짬뽕생각을 하니 햇반이라도 밥을 말아먹고싶더라.

이 곳 역시  8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그 외 우리가 주로 먹었던 게 호텔조식이고


피자 한 번,

한국에서 싸 간 햇반과 b사의 미역국, j사의 들기름김치볶음으로 끼니를 채우고

베르겐 피셔마켓에서는 남들의 주문을 그대로 따라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성비도 그닥에 새우를 행궈먹을 정도로 엄청 짰다. 심지어 10프로 넘는 팁까지 주었다.

6일동안 있었던 것치고는 식비가 정보만큼 무섭지않았다만

현지식을 많이 트라이하지못했으니

노르웨이 음식여행은 아쉽고 또 아쉽다.

페리에서 먹던 감자스테이크와 커피 2만원?

그것도 지나고보니 후회된다.

여행은 돈을 아끼려고 가는게 아닌데말이다.


한국에 와서 카드정리를 하며 깨달은 것

식비만큼 교통비가 비싸다.

오슬로공항에서 시내로 약 4정거장의 특급전철을 탔는데 그게 성인 1인당 2만원이었다.

트램 몇 정거장 가는 것도 5-6000원이었던 것 같다.

왕복 2시간의 버스여행도 인당 5만원

야간열차를 포함, 기차는 비행기같은 예매시스템이다.

일찍하면 저렴하고 임박하게 하면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렌트카는 당시 기름값이 고공행진이었으니 비교해도 비슷하지않았을까


우리나라 대중교통과 비교해 보면 아주 비싼거고

상대적으로 우리 교통비가 매우 싼거다.

삼성역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30분을 달려 1만5천원

지하철요금도 2천원이 넘지않으니 얼마나 가성비갑인지!


집값은 부동산 버블 4위가 노르웨이란다.

2021년 인터넷에 떠 돈 이야기는 25억이면

수영장딸린 빅하우스를 살수있었다고 하더라

지금 전세계 공통의 버블이니 얼만큼 내려갈지모르겠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시내는 비싸고 외곽은 싸다.

우리는 리브가 아니라 스테이니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찾아본다.


프라이켄스톨렌이란 기가 막힌 경관을 주었던 스타뱅거의 숙소는 호화스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주 한 잔 두고 실컫 즐기는 현지인들

오슬로가 도쿄처럼 작은 하꼬방수준이었던 걸 비교하면

소파에 커다란 욕실에 조식도 훌륭했고 가격도 리즈너블했다.


에어비앤비를 보니 오슬로기준 10~20만원이면 왠만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와 일반 호텔의 장단점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냐없냐다.


성, 왕궁,미술관등의 입장료도 만만치않으니 노르웨이사람들 인컴이 진짜 궁금해졌다.

도데체 이 사람들 얼마를 벌길래 이렇게 비싸도 아무소리없이 다니지?


제일 많은 소득층은 무역상과 은행원 금융업이라고 하고

제일 낮은 소득층은 웨이터 웨이트레스라고 하는데 그래도 평균임금이 300만원정도 된단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월 20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하는데

그걸로 서울살이는 모 정치인의 말을 빌리지않아도 힘들다.


당장 물가가 비싼만큼 노후연금복지가 잘 되어있

현직에 있을 때의 70-80프로 연금을 받는다고하니

열심히 일하고 "떠나라~"그 때부터 마음편하게 쉴 수 있고

그러니 물가가 비싸도 크게 불만도 걱정도 없어보이나보다.



살기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 아이키우기 좋은 나라

수식어가 상당한데 겨우 1주일 보고 뭘 알겠냐만서도

그 1주일을 머무름에도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그렇겠다싶다.

화장한 사람도 거의 본 적이 없다.

옷차림도 내 눈에는  심플하고 검소해보인다.


온 가족이 베낭 하나씩 메고 반바지, 민소매차림의 여행객들

사람구경만큼 재밌는 게 없다.



왕궁 근무 교대식


나대기 좋아하는 아들이 연수차 핀란드에 갔다가

루돌프인 순록을 보고와서는

호들갑에

엄지척을 여러번 하더니

막상 우리의 노르웨이여행기에는

"듣기만해도 심심하다"며 그런데는 안간다고 한다.

젊은 애들에게는 천혜자연이 어필 안될까?

글쎄...꼭 가봐라...자연이 말 다했다.



은퇴후 어디서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가 로또만큼 즐거운 상상이다.

우리나라의 어디도 좋고 해외도 좋다.

건강만 허락된다란 가정하에 노르웨이같은 심심한 자연품으며 한 달 살기도 가능하지않을까

얼른 상상하고 계산해본다.




아들 말대로 심심한 자연이라니 딱 한 달만!


한 여름 17도의 시원한 날씨와 넘쳐났던 초록색을 떠올리며 소심하게 다짐도 해본다.

'아....건강부터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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