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이 시국에 노르웨이에서 일주일 1편
하루끼 소설가를 좋아한다.
그의 단편, 장편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같은 아시아인이라 그런가
간간히 그의 획기적인 상상초월의 장면에서도 공감버튼이 꾹 눌러진다.
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물론 노르웨이의 숲이다.
제목이 '상실의 시대'로 바뀌었다.
그 제목을 붙힌 이유도 설이다.
비틀즈의 노래제목에 나온 노르웨이 가구, 노르웨이 나무...
(wood는 물질명사라 s가 붙을 수 없는데 s가 붙을 걸 보면 뭔가 상품이름이란 얘기에서 나온 게 아닐까싶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사춘기
그 것을 겪지않는것은 불공평
때문에 평생 한 번은 똑같이 사춘기의 고통을 겪는다는 것
아마 내가 기억하는 상실의 시대는 이런 내용이었다.
특히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은 유리조각과 같다. 아프다.
노르웨이는 과연 숲이 많을까
백야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일찌감치 열리고 이름 그대로 길이 없다는 뜻이 아닌가
백야의 현상은 한 여름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않아
한 밤이 되어도 밝은 그런 white night를 의미한다.
지평선이고 수평선이고 과학적으로 그렇다하니 그런가보다하지만
실제로 보니 이게 무슨 영문인가싶다.
지난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 일찌감치 예약한 노르웨이 여행
티켓팅부터 호텔, 볼거리 버스및 교통수단등등
역시나 자유여행은 자유로운만큼 힘들고
뭐니뭐니해도 팩키지여행만큼 가성비좋은 여행은 없다.
서울에서 헬싱키까지 12시간, 다시 오슬로로 2시간
공항에서 시내까지 특급전철 네정거장인가하는데 요금은2만원? 노르웨이 화장실 1평도 안되는 좁은 비행기의자는 춘향이가 고문받았다는 의자만큼 불편하고 괴롭고 삭신이 쑤시다.
몇 달 전 다친 손가락도 성이 났는지 밤새 욱신욱신거린다.
지난 번 코로나이전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이집트에서 오면서
" 내 다시는 이코노미안탄다" 라고 선언을 했는데
여전히 나는 이코노미에서 머물고있다.
그래도 아침 8시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서 맞는 아침은 눈이 반쯤 떠도 시원하고 좋더라
백야때문인지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 우리처럼 여행객들의 캐리어바퀴소리만]
드르르르륵이다.
거기가서 알게 된 정보인데 우리나라의 로밍은 현지에 따라 2G가 되기고 하고 3G가 되기도한단다.
미리 지역별 차이를 알고가서 데이타환경설정할 때 참조하면 좋겠다.
그 것을 몰라 이틀까지 로딩중만 열심히 보고 있었으니 손해가 많았다.
첫 날 내가 나인거야? 내가 걷는거야? 내가 말하는 거야?
거의 비몽사몽으로 여기저기를 한마디로 싸돌아다닌다.
뚜벅족도 괜찮아요라고 하더니 그 날 걸은 걸음은 오후 5시기준 24,000보다.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잠깐 쉬자고 호텔로 들어와 내리 잔 게 다음날부터는 개운하게
여행을 진행케 했지만 제일 아까운 타이밍이다.
다음 날,
" 엄마, 지금 새벽 4시인데 이렇게 밝아. 말이 돼?"
시차적응을 덜한 딸이 새벽 나를 꺠운다. 더이상 잠은 오지않는다.
서둘러 전 날 풀지못한 짐을 풀고 6시, 거리로 나선다.
아무도 없다.
전 날 빼곡했던 거리에 우리만 있다.
사진을 찍고 한 바퀴돌고 두 바퀴돌고 생쇼를 하는 순간
노숙자같으신 분이 어기적 어기적
치안은 아주 좋다고 하는 노르웨이지만
노숙자같으신 분의 어기적 등장은 무섭다.
특히나 한국인들은 현찰이 많다고 표적이 된다는데
아시아혐오도 있다는데~
급하게 호텔로 뛰어들어온다.
이 곳은 물을 사먹지만 화장실에서 나온 물도 그냥 마신단다.
석회석이 많아 먹으면 안된다라고 하던데....
물 한 병에 3천원이 넘으니 아껴먹거나 식당에서 무조건 리필하게된다.
동양인이라고는 우리밖에 없는 호텔식당
이방인이 이런 느낌이겠지
우리와 함께 뱅기를 탄 한국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이 나라사람들은 연어를 이렇게 먹는구나...넘 짜다
치즈도 잘 못 먹으면 우리입맛이 아니던데..종류가 많네
치약치즈인줄 갖고 왔더니 캐비어란다.
노르웨이사람들이 이런 빵을 좋아하나?
오슬로 해안가 낮에는 수영하는 이들이 많다
오슬로 크리스챤로드였나 쇼핑가였다 요새.여우가 나타난다는 경고문에 여우만 엄청 찾았다는! 왕궁앞.현재 왕이 살고있는데 어떻게 매일 오픈하지? 반드시 인솔자가 동행.시간제관람.영어해설필수 조각공원 360도 풀버전이라 가슴이 확 트인다
아침 6시 아무도 없다 새벽 네시의 오슬로 일찍 길거리 나오시는 분들은 환경미화원뿐이다 이곳은 새가 지세상인듯하다 잡곡이 더 많은 듯한 투박한 베이커리에 햄, 치즈 연어를 잔득 올리고..
그것을 칼로 썰어먹기도 하고
그것을 냅킨에 싸갖고 당당히 나가기도한다.
"헐. 여기서는 저렇게 싸갖고 나가도 되나봐???"
하기사 노르웨이 물가는 엄청 비싸다.
-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