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레시피 #직장은전쟁터랬다
콜센타 근무하며 내가 겼었던
최악의 진상고객 B씨
15년도 더 된 이야기다
A사의 신입사원으로 일하던 나는 때때로
CS파트의 클레임건이 생길때마다
땜빵으로 투입되었다
주로 강성 클레임의 해결사로 나섰는데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했다
"(지퍼없는) 가방을 뒤집었더니 물건이
떨어졌어요"
"네????? 원래 지퍼가 없는 거라서요"
"흰 바지에 김치를 떨어뜨렸더니
김치가 묻어요"
"네????? 흰 바지는 원래 잘 묻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 B씨라고 하자
"옷을 받았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나 봐요. 머리에
두통이 와서 MRI를 받았으니까
그 돈을 물어주세요"
"?????"
어떻게든 해결하라는 팀장의 지시에
나는 전화를 걸었고 30~40분 가까이
욕을 들었다
통화말미에 B씨가 이렇게 얘기했다
"당장 우리 집으로 와서 내 말을
안 들어주면 소보원이랑 다
고발 넣어버릴꺼에요!!!"
회사는 전쟁터랬다
결국 음료수병을 사 들고
그 집을 방문했고 거기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B씨는 각종 업체에 클레임을 걸었고
그 결과물로 그 방에는 수많은 업체들의
보상물품들이 쌓여 있었다
일주일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그녀만을 위한 제품을 제작했으며
MRI비용 전액을 지급했다
그녀는 무척이나 만족해하셨고
나는 상당기간 동안 트라우마에 빠졌다
전화소리만 들어도 손이 떨릴
정도였으니까
이때 어렴풋이 매뉴얼의 중요성에
대해 처음 인지를 했던 듯 하다
만약 당신 회사의 매뉴얼이 없다면
본인만의 체계적이고 세밀한 매뉴얼을
만들기를 추천한다
그 매뉴얼은 때로는 나를 지켜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내 퇴근시간도
당겨줄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서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회사에서 내가 힘들거나 괴로울때
동료들이 챙겨줄까? 인사팀이 챙겨줄까?
사람들은 보통 남일에 관심이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글을 씁니다
SNS 공구 플랫폼, 인플레이스 운영중
in-fl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