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품은 공간-더 숲 소전미술관
-일상에서 내가 마주하는 공간이 주는 힘은 뭘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독립서점이나 북카페를 찾아다니길 좋아한다. 특히나 아늑한 공간이 있는 서점이나 북카페를 찾으면 새로운 아지트가 생긴 것처럼 좋아한다. 공간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특별한 공간을 만날 때면 속으로 ‘심 봤다.’를 외친다. 더 숲이 만드는 3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소전미술관이라고 한다. 첫 번째는 더 숲 아트 시네마 두 번째는 인왕산에 있는 초소 책방이다. 소전미술관은 이미 SNS에 많은 피드가 올라와서 대충 공간의 구성을 보긴 했다. 직접 가보니 피드로 본 것보다 더 좋았다. 공간이 주는 힘은 사람을 끌어모은다. 숲길 같은 입구를 지나면 방송에서나 봤을 듯한 커다란 2층 집이 나온다. 초록 초록한 잔디밭이 있는 앞마당에는 아름다운 조각상도 자리를 잡아 손님을 맞이하는 듯하다. 모 기업의 회장님의 별장으로 사용했던 집이라고 한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소전미술관은 카페, 북카페, 미술관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첫눈에 반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거대한 천장까지 세워진 서가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 어찌나 공간이 마음에 들던지 계절별로 방문해 보고 싶어졌다. 특히나 가구가 예사롭지 않을 만큼 고급지고 클래식하다.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2층에는 영국 앤틱 피아노도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목조계단이 입구 앞 있고 내실의 끝쪽에도 목조계단이 있다.
거실공간에 천장까지 세워진 서가와 창가에 놓인 책상과 테이블, 좌석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거실 공간과 베란다 공간 그리고 아마도 다이닝 룸이었을 공간이나 방으로 쓰였을 공간까지도 카페 공간으로 리모델링이 된 듯하다.
2층으로 목조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과 2층의 오픈되어 있는 천장 아래가 보이고 도자기를 전시한 공간과 다다미방의 공간 그리고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커다란 거실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2층 외부 공간은 베란다가 기역 자로 크게 이어져 있다. 2층 베란다에서 내려 다 보면 거대한 실외 수영장과 정원 그리고 왼편에 숲으로 이어지는 길과 정자가 보인다.
계절별로 이곳을 방문해 보고 싶어지는 이유였다. 더운 날씨에는 주변을 거닐 만큼 여유가 없어 봄, 가을에 올 때 실내공간을 벗어나 실외 공간을 둘러보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눈 쌓인 실외 공간의 풍경도 멋져 보일 거라는 상상이 든다.
2층의 다다미방을 선택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볼 수 없는 공간이다. 창문이 하나 뒤뜰을 향해 나 있다. 초록의 풍성함이 액자에 걸린 듯한 경치가 잘 어울린다. 공간에 있어 창은 큰 역할을 한다. 어떤 공간에 따라 창의 역할은 다양하다. 공간의 쓰임에 따라 창문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크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야와 공간을 느끼는 감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똑같다. 대중적일 수밖에 없는가 보다. 보는 눈이 비슷비슷해서 인기가 많은 곳은 공감을 똑같이 느낀다.
일반 카페와 다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는 곳이다. 정원이 있고 산책로가 있고 조각상이 있고 도자기 전시공간과 미술작품 전시공간이 있다. 식사를 할 수 있고 차를 마시며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구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하얀 소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꽤 있다.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서점역할도 하는 북카페라서 그런가 보다.
공간이 주는 힘은 새로운 경험과 아름다운 공간 배치와 경험이 있다. 하루 공간여행으로 새로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소전미술관은 전시와 차와 책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었다.
<더숲 소전미술관>
주소 경기 시흥시 소래산길 41
10시부터 오픈
주차 가능
대중교통시 시흥대야역 도보 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