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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엘 Jul 15. 2024

삼위일체 공간-서울시립 북 미술관

-일상에서 내가 마주하는 공간이 주는 힘은 뭘까?

때론 혼자이고 싶을 때 그림을 보러 간다. 서울시립 미술관, 서울시립 아카이브, 서울시립 북미술관은 입장료가 무료이다. 서울시립 미술관은 관람객이 특별히 쉴 공간은 없다. 대부분 커다란 전시 프로젝트가 많아 좋다. 서울시립 미술관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3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미술관 라이브러리다. 관람객을 향한 찐한 사랑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감상일 수도 있다.) 홀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미술관 공간 나들이 왠지 우아한 외출이 아닌가?      

서울시립 북 미술관이 주는 힘은 공간을 둘러보는 관람객의 영혼에 전시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시각을 바라보는 충격이 담긴 힘이 있다. 특히나 전시와 쉼을 찾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아트라이브러리의 공간이 주는 쉼터가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립 북 미술관은 건물부터가 특별하다. 외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공원과 함께 있어 접근성도 좋고 접근 후 공원에서의 또 다른 시간을 연결하는 점이 좋다. 또한, 다른 미술관과 다르게 짜임새가 알차다. 미술관 안에 어린이들을 위한 갤러리와 카페, 아트 라이브러리, 전시장 1, 2층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3층 아트 라이브러리 가서 찬찬히 전시 해설서를 읽으면서 전시에 관한 보충적 자료를 이해하게 된다. 전시에서 느꼈던 감정을 비교할 수 있어 좋다. 그림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시는 최대한 나만의 느낌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은 화가마다 자기만의 시그니처가 있다고 한다. 글 작가에게는 자기만의 문체가 있듯이 말이다. 서울시립 북 미술관의 최 애의 공간은 3층 아트 라이브러리이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서가와 창가 쪽에 마련된 의자가 마음에 들었다. 조용하면서도 공원을 바라보는 창가 쪽 좌석은 관람객에게 책을 읽도록 조용히 이끄는 느낌이다.

건축 공간의 창문은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창문에 따라 건축의 공간이 외부와의 소통을 친밀하게도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건물에 창문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소통이 아닐까 싶다. 자연과의 소통, 인간과의 소통. 소리와의 소통을 생각하고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건축학도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공간이 주는 힘이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건축가들이 건물을 세울 때 많은 것을 상상하고 짓는다.

최근에 읽은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에서

‘1%의 영감과 99% 노력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건축물을 만들어 내는 건축가들은 천재다.’라고 말한다.     

서울시립 북미술관 1, 2, 3층을 둘러보면서 때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이곳을 방문하는 걸 추천해 본다. 그림을 보는 건 아름다운 색채와 화가의 메시지에 미술관의 공간을 나는 듯한 느낌으로 치유를 받고자 함이다. 혼자서 뿐만 아니라 가족이 와도 좋은 공간이다. 서울시립 북 미술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지하에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직접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로 있다. 온 가족이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공원을 바라보는 커다란 창문 앞에 개인 좌석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의 최고의 장소가 되었다.          


<서울시립 북 미술관>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홈페이지 ttps://sema.seoul.go.kr

전시 무료

특별전시 유료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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